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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어서와' 벨기에 친구들의 첫 한국여행이 끝났다.
담양에 도착한 줄리안과 친구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죽녹원이었다. 유럽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울창한 대나무 숲을 산책하게 된 친구들은 "정말 멋지다. 이런 풍경은 처음 본다"며 힐링 타임을 즐겼다.
그러나 '투 머치 토커' 줄리안은 산책하는 내내 말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주르당은 "우리 침묵의 1분 해볼까?"라고 제안했다. 줄리안도 선뜻 동참하는 듯했으나 10초 만에 다시 이야기를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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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은 레트로 감성이 가득한 식당으로 친구들을 안내했다. 그곳에서 줄리안은 친구들에게 한국 비빔밥의 맛을 보여줬고, 친구들은 비빔밤의 매력에 빠져 폭풍 흡입했다.
우리스는 식당에서 깜짝 한복 패션쇼를 펼쳤다. 콘라디는 앞서 줄리안이 선물한 한복을 챙겨와 식당에서 우리스에게 입혀본 것. 한복을 입고 요정 같은 자태를 뽐낸 우리스는 한국식 배꼽 인사까지 하며 귀여움을 남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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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줄리안과 친구들은 옛날 문구점, 교실, 다방, 야외무대 등을 본격적으로 구경했다. 특히 존존은 배경이 바뀔 때마다 깨알 같은 콩트를 쏟아내며 배우의 면모를 뽐냈다.
우리스가 잠든 유모차까지 방치한 채 신나게 놀던 줄리안과 친구들은 결국 제작진에게 우리스를 잠시 맡겨두고 테마파크의 하이라이트인 고고장을 찾았다. 그곳에서 줄리안과 친구들은 추억의 음악에 맞춰 무아지경 댄스파티를 벌이며 넘치는 흥을 자랑했다. 주르당은 "영화 속에 들어온 것 같았다"며 "최고의 여행이었다. 잊을 수 없는 시간여행이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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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라디는 "나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여행 다니는 게 어렵다. 이게 다 삼촌인 줄리안과 대부 존존, 주르당의 마법 덕"이라며 한국 여행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말 좋은 나라다. 줄리안이 왜 여기 있는지 알 거 같다. 이런 문화를 알려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존존도 "마법 같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여행 마지막 날, 우리스는 아빠가 짐 챙기는 모습을 보고 갑자기 눈물을 터뜨렸다. 여행 내내 울지도 않고 순했던 우리스는 발까지 동동 구르며 짐 싸는 아빠를 말렸다. 이에 줄리안이 우리스에게 선물을 주며 달랬고, 우리스도 금세 진정됐다.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줄리안은 "사실 좀 두려웠다. 우리스를 본 게 두 번 정도여서 나랑 단둘이 있는 게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우리스가 태어났을 때부터 현재까지 성장 과정이 담긴 앨범을 소중하게 간직했을 정도로 남다른 조카 사랑을 드러냈던 줄리안은 이번 여행을 통해 우리스와 둘만의 특별한 추억을 쌓은 것에 대한 행복감을 전했다.
우리스도 그런 삼촌의 마음을 아는 듯 줄리안의 품에 꼭 안겨 마지막 인사를 나눠 보는 이들마저 뭉클하게 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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