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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살림남2' 박애리의 충격 고백에 시어머니도 눈물을 흘렸다.
시어머니는 평소 '박보살'로 불릴 정도로 화를 안 내고 참는 박애리를 보며 걱정했다. 결국 시어머니는 "화를 안 내고 참으니까 쌓여서 스트레스로 인한 병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박애리를 이끌고 정신과로 향했다.
하지만 박애리는 의사와 상담을 받으면서도 "난 괜찮다. 남편에게 불만이 없다기보다 그럴 만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부분이 있다면 그건 생각이 다른 거지 남편이 잘못됐다는 생각은 안 한다"고 말했다. 팝핀현준이 무의식적으로 상처를 주는 말을 해도 "괜찮다"고 말하던 박애리를 보며 의사는 "본인이 얘기를 안 하니까 남편은 문제 행동을 고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말하지 않고 살다가 힘들어질 때가 되면 누적되어서 나중에 못 견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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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의 고백에 시어머니도 마음 아파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시어머니는 "늘 밝고 늘 웃는 모습이었는데 엄마 따라서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는 말을 듣고 충격이었다. 병원 데려와서 상담받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의사는 박애리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자기 자신은 배제한 채 모든 것을 참고 남을 기쁘게만 하려고 하다가 자신이 더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알려줬다. 또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 "사랑받으려면 요구를 해야 된다. 표현하지 않고 알아서 해주기만 원하면 알 수 없다"며 "남편과의 완벽한 사랑을 위해서 정확한 감정을 얘기하고 알려줘야 한다. 싸우자는 게 아니라 표현해서 알려주는 거다. 잘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애리는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던 거 같다. 지금은 몰라도 나중에 어느 날 갑자기 폭발했을 때 그 충격이 더 클 수도 있다는 말이 무서웠다"며 "좋은 이야기만 한다고 좋은 게 아니구나 싶었다. 좋은 이야기건 싫은 이야기건 다 전하는 게 내 진짜 마음이 전달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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