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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라디오스타'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역대급 '찐 입담'을 자랑했다.
영탁은 "이런 게 첫 경험이라 신기하다. 안경, 마스크, 모자 다 쓰고 가도 '막걸리', '영탁씨'라고 알아보셔서 오래 살고 볼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찬원은 "식당 같은 곳 가면 일하는 분들께서 돈을 안 받으시려고 한다. 댓가 지불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죄송스럽다. 최대한 계산하려고 하는데 끝까지 안 받는 분들 계시다"고 밝혔다.
장민호도 '미스터트롯' 출연 후 2주 만에 인생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이가 먹으면서 내 인생에는 인기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미스터트롯' 방송 후 2주 만에 다른 인생이 되어버렸다"며 "방송 나간 후 어머니와 마트에 갔는데 어머니들이 카트를 밀고 88열차처럼 따라왔다"고 말했다. 심지어 자신에게 무관심하다고 생각했던 친형이 사인지를 갖고 와서 사인 요청하고 자랑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이와 함께 자연스레 연애 질문이 나왔고, 임영웅과 영탁, 이찬원 모두 "여자친구가 없다"고 답했다. 특히 영탁은 "연애하고 싶다"며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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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장민호는 "사실 고민 진짜 많이 했다. 트로트계에서 알려지긴 했지만 난 실상 무명가수나 마찬가지였다. 출연을 고민하던 중에 얘네들이 나간다고 하는데 얘네들이 송가인처럼 되면 그 꼴을 나는 못 보겠더라. 내가 안 되는 건 상관없는데 얘네들이 잘되는 건 못 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몰래 지원해서 합격했다"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찬원은 '미스터트롯' 출연 당시 탈모를 겪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1:1 데스매치 경연 때 상대가 정통 트로트에 능한 안성훈이었다. 근데 너무 친해서 이겨도 미안하고 안 이길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경연에서 이겼지만 마음이 편치 않아서 스트레스받았다"며 "지금도 탈모 회복이 안 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장민호는 '미스터트롯' 출연 도중 포기하려고 했던 이유에 대해 "현역으로서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중압감이 너무 커서 노래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점점 나의 색깔을 잃고, 다음 무대에 대한 부담감이 커져서 차라리 떨어져서 중도하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내 "얘네들이 무대 잘하고 내려와서 희번덕거리고 웃고 다니는 게 보기 싫어서 조금만 기다려라라는 마음이었다"며 질투 본능을 드러내 폭소케 했다. 이어 6위라는 순위가 마음에 드냐는 질문에 "진선미 애들이 꼴 보기 싫지 않지는 않다"며 독특한 화법을 구사했다. 그는 "결과적으로는 6위에 만족하지만 짜증이 나긴 난다"며 감출 수 없는 진심을 드러냈다.
영탁은 '미스터트롯'의 숨은 공신이 자신이라고 밝히며 "시청률이 좋으려면 분위기가 좋아야 하고 독기는 금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기실 다니면서 독기 있는 친구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투척했다"며 "그중 가장 독기 있는 사람은 장민호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영탁은 맏형으로서 중심을 잘 잡아준 장민호에 대한 고마움을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이날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출연 전 힘들었을 때 장민호의 도움을 받았던 일을 털어놓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민호 형이 봉투를 주면서 '힘든 거 안다. 맛있는 거 사 먹어'라고 하면서 조언해줬다. 덕분에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에 영탁도 장민호에게 도움받았던 일을 전하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자 장민호는 "내가 트로트 하면서 힘들어 봤기 때문에 그 고비만 넘기면 잘될 거 같았다. 내가 고비 넘기기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밥값 하라고 조금 챙겨줬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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