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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반전에 반전이다.
가볍게 시작한 수호천사 게임은 미스터리로 변질됐다. 누가 누구의 수호천사인지 모를 연기력과 훼방이 난무하면서 수호천사가 있는 주인공들은 혼돈에 빠졌다.
이날 저녁을 먹고 이불 속에 들어앉은 멤버들은 구본승, 안혜경이 5월 5일까지 계약 커플이라는 소식을 최재훈에게 알렸다. 최재훈은 "어디까지 계약이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효범은 "어디까지는 본인들이 정하는 것"이라고 쿨한 큰언니 모습을 보였고, 안혜경은 "저도 해볼때까지 할께요"라고 응수했다. 최재훈이 "5월 5일까지는 너무 길다"고 말하자 안혜경은 "한 번 만났는데 한 달이 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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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밤 새친구 김형준은 15년만에 만난 최재훈과 함께 그때 그시절을 회상했다.
김형준이 "형 찾는 사람이 나라고 했을 때 실망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최재훈은 멤버들이 여자라고 속인 것에 대해 "15년만에 날 찾는 여자가 있다는게 말이 안되는 거다"라고 답했다. 김형준은 "형은 날 생각도 못했을 거다. 나도 반대로 누가 날 15년만에 찾는다고 했어도 형을 생각 못했을 것"이라며 "내가 형한테 연락을 못한게 연예계 활동을 안하니까 무리로 만나던 사람들을 만나면 위축이 되더라"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최재훈은 "나는 뭐 연예계 생활 했냐. 다 그런 것"이라고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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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안혜경 구본승 안구 커플은 동네 저수지에 낚시를 하러 갔다. 여기에 눈치 없이 낀 김광규는 "날이 춥다"는 핑계로 살짝 빠져나와 제작진들과 햄버거를 먹는 행복을 누렸다. 작은 송사리 한마리만 겨우 낚은 안구 커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뒤늦게 일어난 이의정에게 다가간 신효범은 "피부가 좋다"고 칭찬했다. 이의정은 "피부 안좋다. 스테로이드제 많이 맞아서 혈관이 다 터졌다. 15년간 레이저 시술을 했다. 왼쪽 시신경이 다 마비됐었다. 신경이 80%밖에 안돌아왔다. 원래 양손잡이인데 왼손은 이제 못쓴다. 오른쪽만 쓰다보니 오른쪽이 다 망가졌다"고 털어놨다.
이름 오타로 박형준을 뽑은 박선영은 5년만에 박형준에게 연락했다. 밤에 문자를 보내며 안부를 전하고 다음날 아침 전화로 목소리를 들으며 건강을 챙겼다.
다음날 아침을 먹고 잔디밭에 둘러앉은 멤버들은 마니또 발표 시간에 설레었다.
최재훈은 자신에게 준 편지를 읽으면서 "남자가 쓴 것 같다"고 실망하다가 마지막에 "내가 니 마니또 같니?"라고 쓴 말에 혼란에 빠졌다. 편지를 쓴 주인공은 조하나. 하지만 조하나는 마니또가 아니었다. 두번째 후보 최성국도 마니또가 아니었다. 충격에 빠진 김광규는 "양아치니?"라고 최성국을 향해 분노해 웃음을 유발했다.
최재훈의 진짜 마니또는 구본승이었다. 구본승은 최성국과 조하나의 훼방 속에 진짜 마니또의 정체를 숨기고 최재훈을 면밀히 챙겨줬다. 설거지 때 의자를 가져다주고, 허기가 진다는 말에 간식을 사왔던 구본승은 잠자리도 바꿔주고, 발이 시렵다는 말에 최재훈의 발도 덥썩 잡아 녹여주기도 했다. 버스에서도 시종일관 옆에서 챙기던 사람은 구본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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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의 주인공은 박선영이었다. 반쪽짜리는 안혜경이 김형준 이름을 박형준으로 잘못 쓰면서 벌어진 일. 덕분에 박선영은 배우 박형준에게 5년만에 문자를 보내고 전화통화까지 하면 안부를 물었다. 김형준을 마니또로서 도와주고 싶었지만 늘 게임에 같이 걸리다보니 챙겨주지 못해 안타까웠던 박선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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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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