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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민의식 배워야 한다"...손미나, 유창한 스페인어로 코로나19 비결 인터뷰→'국위선양' 칭찬세례[종합]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0-03-30 13:34



방송인 손미나가 유창한 스페인어 실력을 이용해 한껏 국위선양을 했다. 네티즌들은 손미나의 외국어 실력이 빛을 발했다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손미나는 최근 스페인의 시청률 1위 시사토크쇼 '국민의 거울'에 출연해 한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빠르게 막을 수 있었던 비결을 논리정연하게 소개하며 스페인 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줬다. '국민의 거울'은 스페인 국민 아나운서 수사나 그리소가 진행하는 50년 전통의 스페인 대표 시사 방송이다.

진행자는 손미나를 소개한 뒤 "한국은 스페인과 비슷한 환경인데 어떻게 확진자 숫자가 이렇게 적은지 놀랍다"라는 말을 던졌다. 이에 손미나는 먼저 스페인의 악화된 상황에 안타까움을 나타낸 뒤 "가장 큰 비결은 정부의 적극적인 확진자 동선 확인 및 전수 조사, 그리고 검사"라고 강조했다.

손미나는 "31번 확진자가 나왔을 때 정부는 그 분이 종교 예배에서 최소 1000명의 다른 사람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그 자리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의 정보를 확인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고, 이들이 의무적으로 검사에 응하게 하도록 했다"고 신천지 사태 초기 대응을 설명했다.


이어 "이후 한국은 매일 1만5000~2만 건의 검사를 해왔다"면서 "이게 가능했던 것은 코로나 발생 초기 검사 키트를 만드는 회사가 미리 상황을 예측해 다른 엄무를 중단하고 코로나19 연구에 집중했고 코로나19가 상륙했을 때 검사키트가 이미 확보돼 있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손미나는 두 번째 비결로 정부의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 공유를 꼽았다.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방대한 양의 확진자 정보를 각종 웹사이트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SNS를 통해 국민에게 공유했다는 것이다.

이를 들은 진행자인 그리소는 "스페인에서 저런 방식이 가능할 지 모르겠다. 사생활이나 인권문제를 트집잡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며 아쉬워했다.

그러자 손미나는 "개인정보는 일체 유출이 안된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는 "확진자의 이름이나 나이는 숨긴 채 그가 몇시에 어디를 방문했는지를 공개해 추가 확진을 최대한 막고, 그 사람과 그 시간에 같은 장소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한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리소는 한국의 인구가 몇 명인지를 물은 뒤 "스페인과 거의 같은 조건에서 한국사람들이 해낸 일을 보라"며 "한 사람 한 사람을 놓치지 않고 추적을 했다니 대단하고 놀랍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함께 출연한 패널 중 한 명이 "동선 공개에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계하자 다른 패널은 "한국의 사망률이 100명당 1.5명인데 반해 스페인은 7명"이라며 한국의 방식에 동의했다.

다른 패널은 손미나의 설명에 동의하면서 "미나씨 얘기 중 중요한 것은 시민 의식이라고 이를 우리가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소는 "한국의 검사 시스템이 너무 부럽다. 스페인은 통제불능 상태가 돼 버렸다"면서 "급하게 수입한 검사키트에 문제가 있다고 하니 기막힌 일"이라며 자국 상황에 탄식했다.]


이에 손미나는 "제가 정부입장을 대변할 수 없어 조심스럽지만 두 나라가 서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겠나. 그러길 바란다"면서 "다시 한번 감염에 주의하는 시민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소는 "한국의 시민정신과 방역이 세계인의 모범답안 같다. 우리 역사에 기록될 일일 것 같다"고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면서 주위를 환기시켰다.

손미나의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면서 한국 팬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손미나의 유창한 스페인실력이 빛을 발했다" "상황이 좋지 않은 스페인에게 조언을 제대로 했다"면서 칭찬을 아까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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