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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새 월화극 '반의반'이 첫 방송부터 싱그러운 짝사랑 로맨스의 탄생을 알렸다.
"너 아직도 김지수냐"는 김훈(김정우)의 질문에 "시간이 흘렀고, 그리워하는 방식이 좀 달라졌고, 조금 허하다는 거 말곤 달라진 건 없어"라고 답한 하원 D. 이에 자신의 감정을 다시 한번 직시한 듯한 하원의 표정이 마음을 짠하게 울렸다.
이후 하원은 지수의 음성으로 대화 디바이스를 테스트 하고자 했다. 하원은 "지수랑 뭔가 어울리는 사람이 있기는 한데"라며 서우를 떠올렸고, 문순호(이하나)를 통해 서우에게 지수의 음성 녹음을 부탁했다. 이에 난감해 하던 서우는 마침 순호의 농장에 있던 하원D와 대화를 나누게 됐고, "음성이면 충분해. 난 지수의 반의반만 있으면 돼"라는 그의 짝사랑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말미 서우의 생각과는 다른 상황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우가 하원과 지수가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지만 들어오는 하원을 본 지수는 얼굴을 가린 채 도망치듯 카페를 나섰다. 이를 알아챈 하원은 지수를 뒤따라 나섰지만, 지수는 하원을 절대 보면 안 된다며 하원의 손이 지수의 어깨에 닿기 직전 도망쳤다. 이에 허망함을 감추지 못하는 하원과, 그런 하원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서우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무엇보다 이때 흘러나온 "아무것도 아닌데, 그냥 처음 보는 사람인데, 파고 들듯이 들어왔다"는 서우의 내레이션이 가슴 깊숙한 울림을 선사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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