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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정해인은 정체를 숨긴 채 채수빈과 인연이 됐다.
녹음실을 나서던 문하원은 연구 중인 인공지능 피아노 소리에 허밍으로 반응했다. 이어 집으로 급하게 들어 온 그는 번개 소리를 들려주며 과거의 키워드를 이야기했고, 인공지능은 "지수가 무서워했잖아", "밤 같은 오후"라고 답했다.
문하원은 반응점을 '번개'라고 이야기했고, 이에 김훈(김정우)은 인공지능에게 "너 아직 김지수냐"고 물었다.
녹음실로 출근한 한서우는 어질러진 녹음실을 발견했다. 매일 반복되자 '새벽님께 청소 후 귀가 바랍니다'는 메시지를 남겼고, 새벽동안 연구를 위해 렌탈을 했던 문하원은 출근한 한서우와 다시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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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우는 녹음을 위해 문수호의 할머니 집을 찾았다. 문수호는 외교관이었던 할머니가 세계를 누비며 음악을 하는 아이들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서우에게 또 다시 "김지수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녹음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유를 묻는 한서우에게 문수호는 "그리워하는 누군가가 있다"라며 얼버무렸다.
할머니의 집을 구경하던 한서우는 "김지수가 누구길래"라며 혼잣말 했다.이때 그 방에 있던 인공지능은 "노르웨이에서 유일한 한국인 2명의 아이들이 만나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고, 해가 뜨자마자 만나고 해가지면 헤어지고, 백야에는 하루종일 같이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두 사람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둘 만의 언어가 비밀이되고 결속시킨 섬 같은 아이들"이라고 답했다. 이에 한서우는 대답을 하는 인공지능을 찾으며 "직접 만나실 생각 없으세요?"라고 물었고, 인공지능은 "난 지수의 반의 반만 있으면 돼"라고 이야기했다.
한서우는 녹음실에서 작업 중인 문하원을 만나 인공지능과 대화를 나눈 신기한 경험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립다고 음성 갖고 싶다는거 이해가요?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저는 이해해요"라고 이야기했고, 문하원은 "사진을 간직하든 음성을 간직하는 건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후 문하원은 자신과 김훈에게만 설정된 인공지능이 한서우에게 뚫린 사실을 언급했다.
한서우는 김지수를 만났고, 우연히 김지수의 정신과 치료 처방전을 발견했다. 김지수는 "의사 상담받고 뭐든 해야할 것 같아서 석 달만에 서우씨네 그릇 가져다 준거다"라고 고백했다. 문하원은 우연히 김지수를 만나는 한서우를 발견했고, 멀리서 두 사람을 뒤따라갔다. 한서우는 김지수를 데리고 녹음실로 가 음성을 녹음했다. 김지수는 문하원과 노르웨이에서 연습한 한국어 시를 읊었다.
김지수는 그릇을 보낼 주소를 본 후 "이 모든게 하원이 시킨거에요?"라며 한서우에게 따졌다. "보내준 주소는 하원과 나만 아는 주소다"라고 이야기했지만 한서우는 "실장님 문수호 집이다"라고 답했다.
한서우는 "나 찾아봐라 끝없이 메시지를 썼더만"이라며 김지수와 문하원의 관계를 읽었고, 녹음실에서 만난 문하원에게 "이 둘을 만나게 하는건 어떨까요?"라고 물었다. 또 "스치는 정도로만 처음본건데 시간이 지나도 처음이 선명한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오래남더라. 지수씨가 그래요"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문수호는 "두 사람이 힘들어하면 그들의 몫이다"라고 답했다.
한서우는 문하원과 김지수를 만나게 해주기로 결심했다. 김지수는 문하원을 먼저 발견하고 도망쳐 나오며 한서우에게 "누굴본 것 같다. 절대보면 안되는데"라고 걱정했다. 이를 뒤에서 지켜보던 한서우는 문하원의 손길이 닿기 직전 "뛰어요"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문하원과 김지수는 마주하지 못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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