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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하이바이,마마!' 김태희가 가족들과 눈물의 재회로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집으로 돌아온 전은숙과 차유리는 한 침대에 누워 그간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엄마의 품에 안긴 차유리는 귀신으로 가족 곁에 머물렀을 당시, 전은숙이 자신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하고 공허해 했던 것을 떠올렸다. 차유리는 엄마에게 자신의 모습이 보이고, 들리는지를 확인하며 마냥 행복해했다. 아빠 차무풍과 동생 차연지는 차유리가 사라지지 않을까, 혹시라도 행복한 꿈이 깰까 돌아가며 두 사람이 있는 방문을 열고 확인했다. 결국 한 침대에 나란히 눕게 된 가족들은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기적과도 같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꿈같은 행복도 잠시 차유리의 환생 라이프에 변수가 생기기 시작했다. 조강화에게서 심경의 변화가 감지됐고, 차유리에게 마음을 열어가던 오민정 역시 그의 정체를 의심하게 됐기 때문. 죽음을 맞이한 후, 차유리는 더 이상 자신이 조강화를 어둠 속에서 헤매지 않게 해주는 빛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슬픔에 빠진 조강화의 곁을 지킨 건 오민정이었고, 차유리는 오민정의 등장으로 조강화가 다시 빛을 찾게 됐음을 깨달았다. 돌아온 차유리에 혼란스러워하던 조강화도 무언가 결심한 듯 오민정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자신의 차에 걸어두며 변화를 예고했다.
그 사이 차유리와 오민정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조서우(서우진 분)의 하원 도우미가 된 차유리는 조서우에게서 그림이 그려진 계란을 선물 받았다. 딸에게 처음 받아보는 선물에 차유리는 뛸 듯이 기뻤다. 조강화는 혹시라도 차유리를 마주해 곤란한 상황이 생길까 늦게까지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차에서 시간을 보내던 조강화는 룸미러에 걸어둔 가족사진을 바라본 뒤 착잡한 마음을 숨기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차유리와 맞닥뜨린 조강화는 눈에 띄게 당황하며 연구를 핑계로 서재로 피신했다. 결국, 조강화는 차유리가 갈 때까지도 서재 안에 틀어박혀 있었다. 오민정은 집으로 돌아가는 차유리를 배웅하며 "저보다 서우를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고, 당황한 차유리는 저도 모르게 오민정에게 사과를 했다. 하지만 오히려 오민정은 "서우 예뻐해 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차유리는 복잡해진 마음으로 오민정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는 조서우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차유리와 조강화, 오민정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할 수 없기에 환생 라이프의 향방은 더욱 오리무중이다. 오민정을 향한 조강화의 마음을 존중하기에 환생 미션에 마음을 두지 않았던 차유리. 그러나 가족들과 재회하면서 차유리는 자신의 자리가 '조강화의 아내' 자리만 있다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죽음은 순리"라는 스님의 말처럼 차유리가 자신의 자리를 찾는 것을 포기하고 이승을 떠나게 될지, 아니면 제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될지 그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백회장(이병준 분)을 향한 김기사(이대연 분)의 진심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살아생전 막대한 재산을 가졌지만, 죽고 나서 아무도 찾지 않는 자신의 처지에 며칠 동안 유골함에서 나오지
않는 그를 걱정하는 유일한 사람은 한날한시에 죽은 김기사뿐이었다. 까칠하고 못된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였던 백회장은 김기사에게 은인이나 다름없었다. 사고로 화상을 입은 김기사의 딸을 위해 서슴없이 큰돈을 내어준 백회장에 대한 김기사의 신뢰는 두터웠다. 돈 때문에 싸우기나 하는 자식들에게 회의감을 느낀 백회장은 가난하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김기사 가족을 부러워했다. 김기사 역시, 이를 알기에 그의 모진 구박을 웃어넘길 수 있었다. 죽고 나서야 부와 명예는 중요치 않다는 사실을 깨달은 백회장에게 김기사는 평생 갚을 수 없는 은혜를 입은 자신이 그에 곁에 남아 있다고 말하는 대목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 10회는 오늘(22일) 밤 9시 방송된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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