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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안지호·윤찬영·윤재용, 소년들의 아픔...김서형, 좋은 어른 될 수 있을까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03-21 16:44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아무도 모른다' 안지호, 윤찬영, 윤재용 소년들의 아픔을 어른들은 몰랐다.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극본 김은향/연출 이정흠)가 안방극장에 '좋은 어른'에 대한 사회적 화두를 던지고 있다. '아무도 모른다'에는 여러 유형의 아이들이 등장한다. 어른같이 속이 깊은 아이. 불량해 보이지만 실은 외롭고 쓸쓸한 아이. 말할 수 없는 고통에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까지. 이 아이들은 모두 아픔을 품고 있다. 고은호(안지호 분), 주동명(윤찬영 분), 하민성(윤재용 분)이다.

◆ 추락한 소년 안지호, 속 깊은 소년의 아픔

고은호는 히스테리가 심한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폭력과 방임에 무방비로 노출됐지만 고은호는 윗집 경찰 아줌마의 안녕을 걱정하고, 길에서 쓰러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온몸이 땀에 젖을 정도로 심폐소생술을 하는 속 깊은 아이로 자랐다. 그러나 소년에게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아픔이 있었다. 자신에게까지 모진 말을 서슴지 않고 내뱉는 엄마, 아무도 기다려주는 사람 없는 집. 이 소년의 아픔을 어른들은 알고 있었을까. 들여다보려고는 했을까.

◆ 불량해 보이는 소년 윤찬영, 처절한 현실에 내던져진 소년의 아픔

고은호에게서 돈을 가져가는 소년 주동명은 마치 포식자처럼 보인다. 불량한 태도와 눈빛, 또래보다 큰 덩치. 이에 고은호가 추락했을 때 몇몇 어른들은 주동명과 관계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실 주동명은 처절한 현실에 내던져진 어린 소년이었다. 엄마가 다르지만 아픈 동생을 돌보고, 자신의 나쁜 짓을 막아준 친구 고은호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지키려 해던 소년. 이 소년의 아픔을 어른들은 알고 있었을까. 소년을 믿어준 적이 있을까.

◆ 부잣집 소년 윤재용, 스스로를 고통에 던지는 소년의 아픔

하민성은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는 어른들의 모습을 그대로 닮았다.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운전기사도 함부로 대한다. 유출된 시험지로 높은 성적까지 받았다. 그러나 이 소년도 마음 속에 아픔이 있었다. 견딜 수 없는 엄마의 압박. 소년은 급기야 스스로를 고통에 내던졌다. 불안한 이 소년의 아픔을 어른들은 알고 있을까. 소년을 아프게 한 것은 누굴까.


'아무도 모른다'는 경계에 선 아이들,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던 어른들의 이야기다. 위 세 소년은 각자 아픔을 품고 있었지만 어른들은 자세히 알지 못했다. 알려고 조차 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아무도 모른다' 속 어른들은 이 소년들의 아픔을 헤아려주는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묵직한 생각거리를 남기는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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