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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아무도 모른다' 안지호, 윤찬영, 윤재용 소년들의 아픔을 어른들은 몰랐다.
고은호는 히스테리가 심한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폭력과 방임에 무방비로 노출됐지만 고은호는 윗집 경찰 아줌마의 안녕을 걱정하고, 길에서 쓰러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온몸이 땀에 젖을 정도로 심폐소생술을 하는 속 깊은 아이로 자랐다. 그러나 소년에게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아픔이 있었다. 자신에게까지 모진 말을 서슴지 않고 내뱉는 엄마, 아무도 기다려주는 사람 없는 집. 이 소년의 아픔을 어른들은 알고 있었을까. 들여다보려고는 했을까.
◆ 불량해 보이는 소년 윤찬영, 처절한 현실에 내던져진 소년의 아픔
◆ 부잣집 소년 윤재용, 스스로를 고통에 던지는 소년의 아픔
하민성은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는 어른들의 모습을 그대로 닮았다.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운전기사도 함부로 대한다. 유출된 시험지로 높은 성적까지 받았다. 그러나 이 소년도 마음 속에 아픔이 있었다. 견딜 수 없는 엄마의 압박. 소년은 급기야 스스로를 고통에 내던졌다. 불안한 이 소년의 아픔을 어른들은 알고 있을까. 소년을 아프게 한 것은 누굴까.
'아무도 모른다'는 경계에 선 아이들,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던 어른들의 이야기다. 위 세 소년은 각자 아픔을 품고 있었지만 어른들은 자세히 알지 못했다. 알려고 조차 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아무도 모른다' 속 어른들은 이 소년들의 아픔을 헤아려주는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묵직한 생각거리를 남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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