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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킹덤2' 김은희 작가가 'K-좀비' 열풍에 대해 언급했다.
게다가 시즌1보다 더 강력해진 좀비들의 모습과 이를 대하는 세자 이창, 영신(김성규) 등의 전투력이 더 상승했고 시즌1에서 좀비들의 역병 원인을 밝혀냈던 서비(배두나)도 지적인 성장과 체력적인 성장을 동시에 이루며 시청자들에게 박수를 받아냈다. 여기에 '킹덤'에 새로 등장한 전지현과 안재홍, 김강훈의 등장이 새로운 떡밥을 뿌려내는 등 다음 시즌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시켰고, 이는 자연스럽게 '킹덤3'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벌써부터 "시즌3 언제 나오느냐"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인 상황이다. 떡밥을 수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분리수거했고, 이에 또 멈추지 안호 새로운 떡밥도 깔아뒀다. 전지현과 안재홍, 김강훈의 출연이 바로 그 증거. 이에 시청자들의 관심은 계속해서 높아지는 상황이다.
'킹덤2'는 전세계적 화제몰이를 했던 '왕좌의 게임'과 견줄 정도로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김은희 작가는 "왕좌의 게임에 죄송할 따름이다. 재미있게 본 시리즈고 책도 좋아한 광팬이라 영광스럽고, 비교가 된다는 것 자체가 기분좋은 일인 거 같다. 주변 반응은 그래봤자 저희 남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중이라 친구들의 반응은 많이 못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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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 확산된 코로나19와 연과성에 대해 "2011년부터 기획이 됐고, 경상도 부분도 백두대간으로 경북지역을 선택했는데, 마음이 가벼운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다. 킹덤을 선보여서라기 보다는 무사히 이 사태가 진정되면 좋겠고 작품은 그냥 창작자의 자유로운 상상이었을 뿐이고, 대사 그대로 봄이 오면 이 악몽이 무사히 끝나고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며 코로나19 사태와의 연관성을 언급했다.
박인제 감독은 김은희 작가의 대본에 상상력을 부여하는 신이 재미있었다고 했던 바. 김은희 작가는 "안현대감이 조학주를 무는 장면은 저도 쓰면서 카타르시스를 많이 느꼈고 기대되는 장면이기도 했다. 감독님이 잘 표현을 해주셨다고 생각하고, 김성훈 감독님과 시즌1을 하다가 시즌2에서 박인제 감독님과 함께하면서 이런 식의 해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 대본을 쓰면서 기대한 장면이 에피소드 6에서 중전이 옥좌에서 아이를 안고 있으면 환자들이 몰려드는 장면이었다. 왕이 아니면 올라갈 수 없는 왕좌가 무너지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는데 그게 잘 표현된 거 같다"고 말했다.
'킹덤'은 해외에서의 호평도 받아낸 작품. 좀비물의 전형을 전복시킨 독특한 설정으로 시선을 모았다. 김은희 작가는 "좀비물 마니아인데 '이런 좀비가 있으면 어떨까' 상상했던 좀비를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남들이 들으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기생충이나 감염과 관련된 사색을 좋아했다. 이런 분야를 가져와보면 어떨까 싶었다. 바이러스도 그렇고 '기생충'도 특징을 가진 것 같아서 신선한 좀비가 탄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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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은 이창이 미션을 수행하며 '전복'하는 과정을 그려왔다. 아버지의 죽음, 스승의 죽음, 그리고 동생에 대한 이야기까지 '피'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왔던 바. 김은희 작가는 "혈연과 핏줄, 씨에 대한 이야기는 해보고 싶었지만 권력에 대한 전복을 해보고 싶었다기 보다는 어떤 리더가 좋은 리더일지 생각을 했다. 그때 창이 진짜 동생은 아니지만 무리해서라도 왕이 된 것이 좋은 리더인지,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대해서 시즌2에서는 그 얘기를 하고 싶었고, 창의 선택은 그게 최선이 아닐까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킹덤2'에서 물을 이용한 설정 때문에 '연가시'가 생각난다는 평도 있었다. 김은희 작가는 "우리 주변에 알게 모르게 같이 숨쉬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기생충이 있더라. 사람을 물로 유인해서 성충이 돼서 나오는 기생충이 있었는데, '이런 설정을 가져와보면 흥미로울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물이라는 것을 잘 이용하면 K-좀비만의 새로움을 창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착안했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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