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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마음은 갈대"…김병현·안정환·서장훈, 패닉 빠지게 한 황혼미팅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03-20 23:02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편애중계' 이영래 선수와 안종소 여사가 이어지면서 김성주, 안정환 팀이 승리하게 됐다.

20일 방송된 MBC '편애중계'에서는 평균 연령 74세 선수들의 황혼 미팅 2탄이 펼쳐졌다.

이날 이영래 선수는 임종소 여사에게 직접 떡을 잘라주며 호감을 얻었다. 이영래 선수는 "6.25 때는 4살 정도 됐었다"며 "집에서 엄마 품에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기 위한 색소폰 연주를 보여줬다. 이에 임종소 여사는 한껏 기대하며 "나는 색소폰이 너무 좋다. 배우려고 했었는데 호흡이 달려서 못 했다"고 말했다. 임종소 여사의 기대에 맞게 이영래 선수는 감미로운 연주로 매력을 발산했다. 두 사람의 달달함에 김성주와 안정환은 "전반전에 경기가 끝나냐"며 쾌거를 부르며 기뻐했다.

하지만 이영래 선수의 선택은 이숙이었다. 이영래 선수는 '이 사람이다 라는 필이 느껴질 때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어 "손 한 번 잡아볼 수 있겠느냐"는 질문까지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쳤다.

이에 임종소 여사는 불편한 기색을 내비쳐 김성주와 안정환을 걱정하게 했다. 급기야 김성주와 안정환은 직접 이영래 선수를 호출해 마음을 물어봤다. 이영래 선수는 "임종소 여사에게 마음이 있지만 2차에 다시 이야기할 거다"라며 '밀당 작전'으로 큰 그림을 그린 사실을 밝혔다.

농구팀의 강오상 선수는 여사님들을 배려하지 않고 돈 이야기를 시작해서 서장훈과 붐을 안절부절못하게 했다. 두 사람은 결국 강오상 선수를 불러냈다. 서장훈은 "여사님들 표정이 안좋아졌다"며 "이런 이야기는 이제 안 하시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강오상 선수의 마음은 이숙 여사였다.

송정식 선수는 장성자 여사에게 "연락처를 주실 수 있냐. 기다려보겠다"고 적극적으로 대시했다.두 사람이 나간 후 송정식 선수는 "저 혼자된 지 20년 가까이 됐다"며 토크를 펼쳤다. 잠시도 쉬지 않는 그의 토크 소재는 급기야 성대모사까지 이어졌다.


이영래 선수는 다시 임종소 여사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직접 차를 가져다주며 대화의 물꼬를 텄다. 임종소 여사는 다정한 이영래 선수의 매너에 다시 미소를 되찾아 김성주와 안정환을 흐뭇하게 했다. 이영래 선수는 임종소 여사의 취미 댄스에 "내가 손 한 번 잡아드릴게"라며 대시했다. 두 사람은 즉석에서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에 서장훈과 붐은 "별로다"라며 핀잔을 줬다.


하지만 갑자기 송정식 선수가 팔을 걷어붙였다. 임정소 여사에게 갑작스러운 댄스타임을 요청한 송정식 선수를 보며 김제동과 김병헌은 맞은편 여사님을 두고 댄스 타임을 요청한 사실에 대해 "다른 분과 춤을 추시면 어떻게 하냐"고 조언했다.

그 사이 이영래 선수의 매력 발산 시간이 다시 시작됐다. 이영래 선수는 흥겨운 꽹과리 연주로 여사님들의 호감을 샀다. 서장훈은 "이영래 선수가 앞으로 치고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반전 종료. 안정환은 "100% 성공이다"라고 장담했다. 황환의 마음을 담은 사랑의 작대기. 장성자 여사와 송정식 선수, 이영래 선수와 임정소 여사가 이어졌지만 이숙 여사가 이영래 선수를 선택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초대가수로는 '트로트 신동' 전유진이 등장했다. 전유진은 "오늘부터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셨으면 좋겠다"며 진한 감성이 돋보이는 축하무대로 여사님들을 즐겁게 했다. 몇 주 만에 더 성장한 전유진의 무대는 '편애중계' 중계진들을 놀라게 했다.

후반전의 최대 변수로는 이숙 여사가 떠올랐다. '사랑의 짝대기' 연결 후 화기애애해진 분위기. 하지만 강오상 선수는 어디에도 끼지 못했다. 서로의 마음을 알아볼 수 있는 '선착순 짝짓기' 게임이 이어졌다. 무아지경 댄스 후 다섯 명이 모이라는 심판의 말에 이숙이 탈락했다. 서장훈은 "강오상 선수가 저럴 때 이숙 여사를 챙겼어야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진 게임은 3명. 이영래 선수와 강오상 선수가 탈락하게 됐다. 마지막 라운드. 송정식 선수는 게임 전부터 장성자 여사의 옆에 가까이가며 마음을 드러냈다.

반전이 일어났다. 송정식 선수가 장성자 여사를 끌어안은 것.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끌어안은 두 사람의 모습에 이영래 선수와 장성자 여사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 했다. 장성자 여사는 "이제 우리 둘 사이는 끝이 났다"며 서운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제동은 홍삼을 장성자 여사에게 선물하라고 송정식 선수에게 조언했다.

송정식 선수는 들은 대로 묘한 미소와 함께 장성자 여사에게 홍삼을 선물했다. 송정식 선수는 능청스럽게 "가지고 가서 잡수셔라"라며 미소지어 장성자 여사의 마음을 풀어줬다.


이어진 게임은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첫 번재 주자는 강오상 선수였다. 강오상 선수는 인생 곡으로 '당신도 울고 있네요'를 선곡했다. 그는 "혼자 살고 있으니까 언젠가 제 짝이 생기면 불러드리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강오상의 노래에 이숙 여사가 가장 먼저 나섰다. 하지만 긴장한 탓에 강오상 선수는 이숙 여사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 했다. 이어 은근슬쩍 손을 잡았지만 이숙 여사는 받아주지 않았다.

두 번째는 이숙 여사의 무대. 이숙 여사는 5집 가수답게 능숙한 무대 매너를 보여줬다. 이숙 여사의 노래에는 강오상 선수가 나가 탬버린으로 호감을 표시했다. 곧이어 송정식 선수가 무대로 뛰어들어갔다. 송정식 선수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김제동과 김병헌은 망연자실 했다.

이어진 순서는 이영래 선수였다. 이영래 선수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의 인생 노래에 나선 사람은 사랑의 작대기로 마음을 확인한 임종소 여사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두 황혼은 자연스럽게 눈빛을 교환해 김성주와 안정환을 기쁘게 했다. 그때 이숙 여사와 장성자 여사가 무대로 나갔다. 김제동은 답답해하며 "그러게, 이럴 줄 알았다"며 속상해했다. 안정환은 "이게 축구로 따지면 해트트릭이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장성자 여사는 이영래 선수에게 나간 이유에 대해 "아까 송정식 씨도 다른 분 노래할 때 나가더라. 그래서 저도 나가봤다"라고 말했다.

임종소 여사의 무대.
송정식 선수는 장성자 여사에게 손을 흔들며 임종소 여사에게로 향했다. 김병현은 "아니 가실 거면 그냥 조용히 가시지 손을 왜 흔들고 가시냐"며 시름시름 앓았다.

장성자 여사는 엄정화의 '페스티벌'을 선곡했다. 흥겨운 리듬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장성자 여사의 노래에 가장 먼저 일어난 송정식 선수를 필두로 이영래 선수, 강오상 선수가 일어났다. 하지만 이영래 선수가 장성자 선수의 손을 붙잡으면서 상황은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김병현은 어이가 없는 나머지 환하게 웃어 웃음을 자아냈다. 장성자 여사는 또 송정식 선수의 손을 잡으며 선수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반전에 반전. 이영래 선수는 "이숙 씨가 마음에 든다"고 말해 김성주와 안정환을 패닉에 빠지게 했다. 이영래 선수는 "남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고 흐뭇하게 웃어 안정환을 경악하게 했다.

마지막 순서. 송정식 선수에게는 모두가 나와서 함께 즐겼다. 김병현은 "우리 형님은 계획이 있으실 거다"라는 김제동의 말에 "아뇨. 없어요"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어 웃음을 안겼다.

공개된 최종 결과. 강오상 선수의 선택은 이숙 여사였다. 그는 "가끔 생각이 날 것 같다. 제 마지막 사랑이 되어주십시오"라고 수줍게 고백했다. 이어 송정식 선수는 장성자 여사에게, 이영래 선수는 임종소 여사에게 향했다. 이숙 여사와 장성자 ㅋ여사는 "마지막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거절의 뜻을 전했다. 마지막 순서 임종소 여사는 이영래 선수의 마음을 받아들여주며 커플이 됐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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