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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채널A의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역대급 삼각관계'와 7년 만에 여동생을 만난 카메룬 출신 난민 복서 이흑산의 이야기로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했다.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사람은 '30년 김완선 짝사랑남' 터보 김정남이었다. 김정남은 눈맞춤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완선 누나에게 고백한 브루노가 너무 궁금해서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며 "감히 완선 누나와 노량진 수산시장 가서 회를 먹고 싶다고? 이 사람이…진심 아니면 떠나는 거야. 알았어?"라고 브루노에게 선전포고를 던졌다.
마침내 영문을 모르는 '3개월 공개 고백남' 브루노와 분개한 '30년 짝사랑남' 김정남의 눈맞춤이 시작됐다. 김정남은 이글이글 불타는 눈빛으로 브루노를 쏘아봤고, 브루노는 잔뜩 긴장했다. 이에 3MC 강호동 이상민 하하는 "'아이콘택트' 진행하면서 외국인이 이렇게 힘들어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며 배꼽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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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생사를 함께한 친구 에뚜빌과 함께 힘들었던 탈영 당시를 떠올리며 "이제는 운동도 잘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아무 문제 없다. '뚜 바 비앙(모든 게 다 괜찮다)'이다"라며 웃었다. 하지만 좌우명 '뚜 바 비앙'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지워 주지는 못했다. 그는 "카메룬 내전 때문에 그곳의 가족들이 걱정된다. 특히 할머니와, 여동생이 보고 싶다"며 눈물을 참았다. 그는 "가족들은 여기 올 상황이 아닌 것 같은데…"라면서도 "가족이면 정말 기쁠 것 같고 떨린다"며 눈맞춤방에 앉았다.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사람은 바로 프랑스에 살며 난민 신청을 많이 도와줬던 여동생 오미였다. 7년 만에 가족을 만난 이흑산은 "내 눈 앞에 있는 게 맞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오미 역시 "꿈만 같아"라며 감격했다. 두 사람은 눈맞춤 직전 손을 꼭 맞잡았다.
"카메룬에선 짧던 머리를 길렀네"라며 자유로워진 오빠의 모습에 놀란 오미는 이흑산의 좌우명 '뚜 바 비앙'을 떠올렸다. 오미는 축구 선수 음바페를 좋아하는 이흑산에게 파리 생제르맹 소속의 조던 유니폼을 선물로 선사했다.
남매는 "카메룬 속담에 '두 산은 절대 만날 수 없지만, 두 사람은 결국 만나게 돼 있다'는 말이 있다"며 이흑산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한국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3MC는 "이흑산 씨에게 세계 챔피언이 돼야 하는 이유가 생겼을 것 같다"며 함께 흐뭇해 했다.
채널A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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