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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집사부일체'가 바둑 인생을 졸업하는 이세돌 사부와 프로그램을 떠나게 된 이상윤, 육성재를 위한 특별한 졸업식으로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세돌은 바둑판을 선물로 건네며 "은퇴를 다르게 표현하면 졸업했다고 할 수도 있지 않냐. '집사부일체'를 나오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확실하게 정리하자'라는 마음이었다. 은퇴 대국을 했고 중요 대국을 했던 곳에서 떨쳐내고 싶어서. 정말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라며 '집사부일체'를 출연하게 된 이유를 이야기했다. 이에 육성재는 "졸업을 하는 입장에서 이세돌 사부님과 함께해서 조금은 무거운 짐을 더는 느낌이다"라며 이상윤과 함께 '집사부일체'를 떠나게 된 사실을 언급했다.
다음날 이세돌과 이상윤, 육성재는 일출을 감상했다. 일출을 보며 세 사람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육성재는 "졸업이라고 하면 대부분 지는 태양을 생각할 수 있는데 떠오르는 태양을 보니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이 든다"라고 했고, 이상윤 역시 "그 어떤 일출보다 감동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졸업장 증정식 이후 깜짝 영상 편지가 공개됐다. 이세돌에게는 바둑 라이벌 커제가 깜짝 메시지를 보내 이세돌을 웃음 짓게 했고, 박항서, 박지성, 이덕화, 전인권 등 그동안 '집사부일체'에 출연했던 사부들의 영상 편지가 이어져 멤버들을 감동에 젖게 했다. 특히, 최불암은 직접 쓴 손 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이세돌은 "(바둑이) 굉장히 그리울 거 같다"라고 하면서도 "새로운 도전이 두렵지 않냐"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라며 "위에서 떨어지는 것만큼 무서운 건 없지 않냐. 새롭게 시작할 때는 천천히 올라간다는 느낌으로 임할 수 있기 때문에 두렵지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육성재는 "많은 사부님들과의 소중한 추억들이 많지만 제일 많은 추억과 고마움이 남는 건 멤버 형들인 것 같다. 비투비 다음으로 자랑하는 형들이다. 비투비만큼 가족 같은 사이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형들 얘기를 하며 웃고 있는 내 자신이 느껴지더라. 그만큼 정말 소중하고 고맙다. 그래서 떠난다기보다는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만 같은 보금자리가 아닌가 싶다"라며 멤버들을 향한 애틋하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상윤은 "아름다운 여행 같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너무 좋았다. 고맙다"라며 감정이 복받친 듯 참던 눈물을 터뜨려 멤버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했다. 그런 이상윤은 "그 누구보다 훌륭한 스승은 내 옆에 있는, 진심을 나눈 나의 친구들이다. 친구들과의 시간이 저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마지막 깨달음을 전해 감동을 안겼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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