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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수목극 '메모리스트'에서 사건 이면에 숨겨진 단서들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오연탁 역시 그의 고객 중 살인마가 있다는 건 몰랐던 사실. 그렇기에 고객들을 관리했던 김민곤의 기억이 유일한 단서였다. 징계로 수사권이 박탈당한 동백은 한선미에게 구조 차원에서 김민곤의 기억을 읽겠다며 힘을 보탰다. 기억 스캔을 하려는 결정적 순간, 동백을 긴급체포하겠다고 검찰이 들이닥쳤다. 검찰 이송 중에 동백은 기억 스캔을 통해 임중연 지검장(차순배)이 김서경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포착했다. 하지만 지검장의 추악한 사생활이었을 뿐, 그가 진범은 아니었다.
사건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동백은 피해자 김서경의 무의식에서 읽었던 또 다른 이미지 '붉은 돼지'에 집중했다. 윤예림(김지인)이 실종된 곳에서 돼지와 관련된 곳을 찾기로 한 것.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수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한선미는 놓친 단서들은 없는지 다시 냉철하게 살피기 시작했고, 김서경의 대포폰이 발견된 장소와 윤예림의 실종 지점이 가깝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리고 또 다른 피해자 이보연(홍승희)의 친구들이자, 김서경의 핸드폰을 주웠다는 고등학생들의 진술에도 주목했다.
한편, 교리시험 결과에 따른 형 집행 날이 다가왔고, 납치된 피해자들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옆방에 갇혀 있던 이보연은 윤예림에게 90점 이상을 맞아야 살 수 있다고 조언했지만, 이는 자신이 살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사실을 알게 된 윤예림은 끔찍한 상황에 이르기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고자 했다. 그 순간, 천장 위로 길게 뻗은 환풍기 통로를 발견한 윤예림은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했다. 필사의 도주 끝에 밖으로 나오는 데는 성공했지만, 기쁨도 잠시 낯선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장도리 모양의 무언가를 꺼내든 남자의 모습에 절망한 윤예림. 충격의 반전 엔딩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안겼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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