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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제작진이 뽑은 BEST 5 장면…"CG냐구요? 진짜입니다"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0-03-11 08:56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종영을 2주 앞둔 KBS2 수목드라마 '포레스트'의 현장 스태프들이 뽑은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 속 명장면을 선정해 화제다.

'소방관 드라마'로 알려진 '포레스트'는 배우들을 비롯해 제작진들이 강원도 산골을 구석구석 누비며 힘든 촬영을 진행해 스태프들에게도 유달리 많은 추억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제작진이 꼽은 '최고의 장면'을 그들의 실감 나는 실제 소감과 함께 들어보았다.

BEST 1. 미령 임업에서 산혁이 과거를 기억해내는 장면

"앞으로 방송될 장면으로 최정목(이도경)이 산혁과 몸싸움을 벌이는 씬은 원래 대본에 없었다. 현장에서 박해진 배우의 제안으로 즉흥적으로 추가된 설정이었던 것. 갑작스럽게 추가된 설정임에도 극의 완성도를 위해 적극적으로 피 분장에 임해주신 박해진 배우와 그럼에도 몰입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신 이도경 선생님의 연기와 두배우들의 호흡이 굉장히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BEST 2. 영재와 산혁이 비를 피해 다리 밑에서 둘의 감정을 표현하던 입맞춤

"작은 징검다리를 건너 비를 피하는 장면은 소설 '소나기' 속 두 사람의 상황처럼 간절했고 슬프게만 느껴진 장면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날 비는 하늘이 내려주신 선물이었고, 역시 산혁이 형의 기지로 작은 장소로 피신해 찍은 장면이었다. 카메라와 최소 스태프들만 들어가 해진 형이 직접 무전기를 들고 연출부와 소통했었다. 형은 늘 우리 연출부의 일원이었다"


BEST 3. 산혁이 처음으로 열 살 이전의 기억을 떠올려낸 버스 터미널 장면

"산혁이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아픔을 제대로 이야기하는 장면으로 극 중에서 매우 중요했고 드라마를 통틀어 가장 어려운 연기였다. 해진 형의 충혈된 눈과 연기에 우리 모두 압도감을 느꼈고 같이 소리내어 울었다. 연기로도 감정을 바로 전달이 가능하구나라는 걸 처음 느꼈고, 박해진이란 배우에 대해 무서움도 느꼈다. 그리고.. 형! 그날 페스츄리 꽈배기 맛있었어요"


BEST 4. 필리핀의 위시트리 장면.

"실제로 그곳은 일반 공원이었고 제작부와 연출부가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었다. CG 아님 주의! 또, 캠핑카 장면에서 해진 형 손에서 날아갔던 반딧불은 진짜다! 물론 주변에 날아다니는 반딧불은 진짜와 CG를 섞어서 만들어 냈다. 연출부가 그 한 마리를 잡기 위해 온 산을 뛰었고 해진 형 손에서 진짜 예쁘게 날아가 줘서 행복했던 장면. 절대 CG 아님"

BEST 5. 특정한 장면이라기 보단 박해진 배우와 팬분들이 수없이 많이 지원해 준 밥차.

"전체적으로 촬영이 산속이나 외진 곳에서 진행되다 보니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식사하기에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해진이 형과 해진이형 팬분들이 스태프들을 위해서 항상 간식이며 밥차를 수도 없이 촬영 현장으로 보내주셔서 가장 밥을 많이 먹었던 촬영장이기도 했다. 물론 가장 여건이 안 좋은 곳에서 한 촬영이었지만 이 때문에 아직도 너무나도 행복한 촬영으로 기억에 남은 드라마다"

한편, 이처럼 숱한 명장면을 남긴 드라마 '포레스트'는 이제 종영 2주를 앞두고 있으며 오늘 밤 10시 KBS 2TV에서 25회가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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