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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공황장애+우울증 심해→정신병원 강제 입원하기도"…현진영 고백, 사흘째 화제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3-08 14:1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가수 현진영이 과거 심각했던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고백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진영은 지난 6일 tbsFM 라디오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에 출연해 데뷔 후 정상에 이르는 과정은 물론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고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극복할 수 있었던 계기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현진영은 1990년, 당시 열아홉 살 나이에 '현진영과 와와'로 데뷔했다. '야한여자'와 후속곡 '슬픈 마네킹'이 연이어 인기를 끌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데뷔 전부터 전문 댄서로 활동할 만큼 춤꾼이었던 그는 SM엔터테인먼트 '1호 가수'라고 밝혀 청취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마약 스캔들'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고백했다. 스타가 된 일상을 감당하기 어려워 마약에 손을 댔냐고 묻는 주진우 기자의 질문에 현진영은 "당시 인성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스타가 되니 교만해졌고 나쁜 유혹을 뿌리칠 인성이 부족했다"고 답했다. '흐린 기억 속의 그대'로 가요계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에도 구치소에 마약 혐의로 수차례 수감됐다.

또 현진영은 구치소에서 웃지 못할 일화를 겪었다고 전했다. 안양의 한 구치소에서 이른바 방장이 노래를 시키자 현진영은 노래할 기분이 아니라고 거절했다. 방장과 실랑이를 벌이는 도중 갑자기 건너편 건물 끝에서 가수 전인권의 노래인 '그것만이 내 세상'이 들려왔다. 방장이 "가요계 선배도 노래하는데 너는 왜 안하냐고"라며 추궁하자 현진영은 그날부터 구치소를 나갈 때까지 노래를 불렀다며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현진영은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힘들었던 경험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말했다. 그는 "2002년 당시 새 앨범을 냈는데 발표하는 날, 와이프가 혹시라도 이 음반이 잘 돼서 다시 유혹에 빠지지 않을까, 내가 너무 위험해보여서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3개월 동안 치료 받고 나와서 여러 활동을 하니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현진영의 충격적인 고백은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현진영은 지난 2000년 아내 오서운과 처음 만나 2011년 6월 혼인신고를 통해 법적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고 2년 뒤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배우 출신이었던 아내 오서운은 2013년 12월 방송된 MBC 예능 '세바퀴'에 출연해 당시 심각했던 현진영의 상황을 밝힌바 있었다.

오서운은 "남편 현진영이 2002년쯤 우울증과 조울증을 앓았다. 감기 걸리면 감기약을 먹는 것처럼 우울할 때는 3개월 정도 정신병원에 입원시켜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당시 남편은 정신병원 꼬리표까지 달고 살아야 하나며 싫어했지만 남편이 살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남편에게 정신병원을 안 가면 우리는 더 못 만난다고 했더니 남편이 병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현진영 또한 "병원에 간 덕분에 앨범이 잘 나갔다. 병원에서 치료받으면서 아내 오서운과 결혼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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