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마스크로 폭리를 취하는 일부 판매자들에 속시원한 일침을 남겼던 방송인 박명수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2만 장을 기부했다.
27일 한 매체는 박명수가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 방지를 위해 마스크 2만 장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어르신들과 소외계층의 감염 예방을 위해 써 달라"는 박명수의 뜻에 따라 기부 물품은 대구시청에서 재난 취약 계층으로 지정한 노인 및 장애인 복지 시설 등에 전달 될 예정이다.
박명수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통해 기부 소식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박명수는 "제가 마스크 구하기 어렵다고 한 이야기가 번지고 있다. 일하시는 분의 노고를 폄하하거나 모른 척 하는 게 아니"라며 "자꾸 진영논리로 이용되는 것 같아서 결코 그런 이야기가 아닌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정말 좋은 마스크 공장 사장님을 알게 돼 마스크 2만 장을 구입하게 됐다. 소외되고 필요하신 분들에게 먼저 기부하겠다"며 방역당국과 의료진들에 노고를 치하했다.
박명수는 마스크 폭리 관련 일침으로 많은 화제가 됐다. 박명수는 지난달 31일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통해 마스크를 구매했지만 취소 문자가 온 적이 있다며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수급이 불확실하겠지만 그렇게 가격을 올리면 되나. 마스크 가격을 올리면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마스크 폭리 현상은 계속됐고, 25일 마스크 품귀 현상에 재사용이 가능한 마스크를 구매했다는 사연에 박명수는 "마스크 앞에 줄 서서 마스크를 구매하는 모습을 봤다. 마스크가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는 얘긴 지 모르겠다"며 "워낙 찾는 분들이 많아 가격이 오를 수도 있지만 1000원에서 4000원으로 오른 것은 문제다. 마스크만큼은 우리가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나"라고 밝혔다. 이어 "판매하시는 분들, 유통하시는 분들도 어느 정도 이득을 남겨야겠지만 국민에게 필요하고 사재기라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니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마스크 만큼은 편하게 쓰는 시국이 되어야 하지 않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많은 지지를 받은 소신 발언이 마스크 기부 선행으로 이어지자 네티즌들은 박명수에 더욱 큰 응원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