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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터미네이터처럼 보이는 남자, 국가대표 1선발 강두기를 연기한 하도권(44·본명 김용구)은 사실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남자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이신화 극본, 정동윤 연출)의 주역으로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확실하게 받았던 그는, "실제 우리팀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투수 1위"로 꼽힐 정도로 야구 팬들에게도 지지를 받고 있다.
하도권은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종영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전혀 예측도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감당이 안 될 정도의 사랑을 받고 있는 중"이라며 밝게 웃었다. 시청률도 19.1%(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스토브리그'다. 하도권은 "이미 많은 사랑을 받았고, 20%라는 수치가 주는 의미도 있었겠지만 그것과는 상관이 없이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저희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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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을 받고 연습을 거듭한 끝에 강두기를 완성한 하도권의 실제 구속은 시속 108km다. 빠른 수준을 자랑하고 있지만, 하도권은 만족하지 못한단 반응. 그는 "제가 강두기에 몰입해 있다 보니, '이게 뭐지? 왜 이거밖에 안 나오지?' 생각을 했다. 주위에서는 저보고 잘한다고 했지만, 강두기로서는 만족하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강두기처럼 되려고 노력하다 보니 부상도 잇따랐다. 하도권은 "팔꿈치 쪽에 물이 찼다는 진단을 받아서 현재 치료 중"이라며 몸을 회복하기 위해 쉬고 있지만, 실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개막전 시구를 맡을 예정이기 때문에 하도권은 "다시 공을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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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권에게 강두기는 배울 점이 많은 '친구'였다. 하도권은 "강두기가 좋았던 점은, 첫 번째로는 정의로웠던 부분이었고 두 번째로는 자기 팀에 대한 사랑이 개인의 출세보다 앞섰던 거였다. 강두기는 실력이 있으면서도 절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팀의 이익, 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움직였다는 부분들에서 10개 구단의 모든 팬들이 팀과 상관없이 강두기를 사랑했던 것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제 하도권은 새로운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하도권은 "강두기로 많은 사랑을 받아서 주변에서도 많은 연락을 주고 계시다. 이런 연락들을 통해 또 새로운 일이 진행될 것 같다. 강두기로서 받은 사랑을 훼손시키지 않고 다시 잘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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