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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평균나이 41.3세, 1990년대 후반을 주름잡은 국내 1세대 래퍼들이 예능으로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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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고등래퍼' 등 다른 힙합 예능 프로그램과 다른 차이점은 무엇일까. 황 PD는 "저희 프로그램은 아재 래퍼분들이 출연했다. 예전에 힙합을 개척했던 분들이 많이 나오신다. 그분들만의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다. 그동안 엠넷에서 '쇼미더머니', '고등래퍼', '언프리티래퍼' 등 힙합 프로그램이 많았지 않냐. 반면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프로그램은 엠넷 스타일의 추억 소환이라고 할 수 있다. 출연자들과 MC분들도 힙합을 몇십년간 좋아했던 분들이라, 정말 즐겁게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자신한다. 오랜 경력을 무시할 수 없는, 멋지고 재미있는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오랜 활동을 하고 계신만큼 자존심도 갖고 무대를 꾸미고 계신다. 재미, 감동, 추억소환, 멋있는 무대까지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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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들의 섭외 과정에 대해 황 PD는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활동하신 분들이다. 지금까지 붐이 아니었을 때, 비주류 문화였을 때 힙합을 시작했던 분들을 위주로 선정했다. 지금은 TV에서 많이 볼 수 없는 분들도 모시고 싶었다. 또 현재 활동하는 래퍼분들과 다른 가사를 쓰는 분들도 포함하고 싶었다. 1세대부터 약간 뒷세대까지 모시는 프로그램으로 생각하고 그런 출연자들이 출연했다"고 밝혔다. 여성 래퍼를 섭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황 PD는 "미료, 윤미래, 허니패밀리 여성 멤버 등의 섭외를 고려하긴 했지만 우리 프로그램과 다른 그런 느낌이 있었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하게 된 출연진들도 감사한 마음이 가득했다. 더블케이는 "경연 프로그램이라 치열한 프로그램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서로 도와가면서 따뜻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 무대적으로도 형들의 연륜을 무시할 수 없더라. 1차 경연 때 저도 놀랄 정도였다"고 말했다. 배치기 탁은 "어쩌다 보니 막내다. 형들과 함께 방송이 하는 느낌이 아니라 재밌게 놀다 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원썬은 "보시는 모든 분들에게 긍정적인 바이브를 퍼뜨릴 예정이니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인피닛플로우 비즈니즈는 "이 프로그램의 개인적 관전 포인트는 제 다이어트다"고 미소를 지었다. 디기리는 "동창회하는 기분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활동했던 시기와 달리 현재 힙합 장르는 음원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대중적인 음악이 됐다. 배치기 탁은 "부러운 마음이다. 감회가 새롭다거나 그렇진 않다. 저희가 열심히 해서 좋은 음원 성적을 얻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디기리는 "우리 때는 힙합이 인기 있는 장르는 아니었다. 당시 뿌린 씨앗이 열매를 맺은 것 같아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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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진은 "1세대 래퍼 형님들과 TV에서 재밌게 볼 수 있게끔 병재씨와 돕는 역할이다. 주말 금요일 저녁에 치킨에 맥주 한 잔 드시면서 추억으로 쌓을 수 있을 만큼 좋은 프로그램"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유병재는 "사심 방송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어렸을 때 힙합 팬이었다. 젊은 시절 주인공이었던 형님들과 프로그램을 한다는 것이 영광이고 행복이다. 일하는 느낌이 덜 든다. 이러한 마음이 시청자들께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래퍼들의 최근 근황에 대한 이야기도 공개됐다. 배치기 탁은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육아 중이다. 일과 가족을 동시에 챙기려니 바빠서 쉬게 됐다. 딱히 우리를 부르는 방송도 없어서 음악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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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황성호 PD는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는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이라면서 "개인적인 목표는 여기 출연한 분들로 '힙합계의 양준일' 12명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소망을 밝혔다.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는 오는 2월 28일 금요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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