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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태원 클라쓰'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박새로이는 장회장을 만나기 위해 장가그룹으로 향했다. 장회장은 건물 매입도 모자라 단밤포차가 다시 문을 여는 족족 그곳을 사들이겠다고 횡포를 부렸다. 그것은 장회장이 자신의 '강함'을 증명하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또다시 자신 앞에 무릎 꿇을 것을 강요했다. "무릎 한 번 꿇으면, 과거는 깨끗이 잊고, 무엇도 빼앗지 않을 걸세"라는 제안에 박새로이는 "고작 퇴학, 고작 건물? 당신은 내게 어떤 것도 빼앗지 못했어"라고 도발할 뿐 흔들리지 않았다. 박새로이에게 있어 '강함'은 바로 사람, 믿고 의지하는 직원들을 떠올리며 어떻게든 단밤포차를 지켜내기로 다짐했다.
박새로이와 장가의 악연을 알게 된 조이서는 오수아(권나라)에 이어 장근수(김동희 분)에게까지 날을 세우기 시작했다. 박새로이 인생을 망친 주범이 자신의 집안이라는 것을 짐작한 장근수는 점점 불안감에 휩싸였다. 결국 조이서를 통해 모든 과거사(史)를 듣게 된 장근수는 눈물 어린 사과를 건넸고, 박새로이와 단밤포차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했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 장회장의 바람대로 단밤을 떠나 장가로 돌아가는 것. 그 조건으로 아버지 장회장에게 박새로이와 단밤포차를 건들지 말라며 부탁할 생각이었다.
물론 그에게도 계획은 있었다. 박새로이는 장가그룹에 투자한 금액 중 10억 원을 회수해 경리단에 건물을 마련, 직원들과 함께 단밤포차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 역시나 꺾이는 기세하나 없이 제 길을 걸어가는 박새로이, 그의 소식을 접한 장회장은 또다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하지만 방송 말미 "그들이 말하는 힘… 사람. 내가 아무것도 뺏지 못했다?"라고 읊조리는 장회장의 의미심장한 혼잣말에 이어, 여유로운 미소를 띤 조이서가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역습의 역습을 이어가는 박새로이와 장회장의 맞대결이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조이서를 소환한 장회장의 묘수가 궁금증을 증폭한다.
이날 방송에서 박새로이의 소신 있는 '리더십'과 그를 통해 변화하는 조이서의 '성장'이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사했다. 장회장과 대비되는 사람 중심의 경영을 내세우며 직원들을 지켜내는 박새로이의 리더십은 '새로이 앓이'의 가장 큰 원동력. 조폭 출신 최승권(류경수), 트랜스젠더 마현이(이주영), 그리고 악연의 라이벌 장회장의 아들 장근수까지 '내 사람'을 향한 박새로이의 마음은 조금 특별하다. 특히 장가와의 악연을 알게 된 장근수에게 "너희 형, 네 아버지와 나의 문제지 너는 그냥 너니까"라는 짧은 말속에 담긴 포용과 애정은 뭉클한 감동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조이서는 장근수와 김토니(크리스 라이언)에게 이기적인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주고, 그로 인해 박새로이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누구보다 박새로이와 단밤포차의 성공을 바랐기에 더욱 그를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네가 정말 새로이 편이 되고 싶다면 바꾸려고 하지 말고, 같이 걸을 각오를 해야 돼"라는 오수아의 충고는 그녀의 마음을 흔들었다. 장근수와 김토니에게 서툴고 어색한 사과를 전하며 비로소 박새로이와 함께 걸어갈 준비를 마친 조이서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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