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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봉준호 감독이 "번아웃 증후군은 이미 '옥자'로 경험했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너무 과도한 관심과 업부로 번아웃 증후군(한 가지 일에 지나치게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로 무기력증·자기혐오 등에 빠지는 증후군)을 받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2017년 개봉한 '옥자' 당시 이미 번아웃 판정을 받았다. '기생충'을 너무 찍고 싶어서 힘을 내 촬영했다. 오스카도 잘 끝냈다. 마침내 마음이 편안해 지면서 끝이 났구나 싶다. 2015년 곽신애 대표와 처음 '기생충'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행복한 마무리가 된 것 같아 기쁘다. 노동을 정말 많이한 것은 사실이다. 조금 쉬어볼까 했는데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조금만 쉬라고 해서 고민된다"며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방전됐다. 10시간동안 기내에서 기내식을 먹고 잠만 잤는데 생각을 정리하면서 시적인 문구도 남겨야 하는데 그럴 여력이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가족희비극으로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박명훈 등이 출연했다. 또한 '플란다스의 개'(00) '살인의 추억'(03) '괴물'(06) '마더'(09) '설국열차'(13) '옥자'(17)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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