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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메가폰을 준 이충현 감독은 "'콜'은 하나의 영화 안에 여러개의 영화가 있다고 느껴지실 만큼 인물과 감정이 시시각각 변화무쌍하게 변한다. 그것에 맞게 의상이나 미술, 공간, 조명, 촬영을 총 동원해서 이야기가 결말까지 갈 때 어떻게 보여 질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연출 포인트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이어 이 감독은 박신혜와 전종서를 주연으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 말했다. "신혜 배우님이 출연하셨던 작품을 보면 하드한 장르물과 밀도높은 스릴러에도 잘 어울리실 거라고 생각했다. 이번 영화에서도 기둥이 돼서 잘 이끌어 주셨다"묘 "종서 배우님 같은 경우는, 시나리오를 쓸 때 '버닝'을 극장에서 세 번이나 보면서 영숙이라는 캐릭터와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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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으로 쉽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한 전종서는 "영숙이라는 캐릭터가 항상 감정이 과열되어 있고 공격적이고 과격하기도 하다. 그래서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런데 감독님과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해서 도움이 많이 됐다. 그래서 촬영할 때는 많은 대화를 하지 않아도 작은 싸인으로도 알아차리면서 수월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의 신작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문'(Mona Lisa and the Blood Moon) 여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지으며 할리우드 진출 소식을 전한 전종서는 "할리우드 가긴 했지만, 저는 '콜'이 촬영이 더 재미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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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는 "초반에 저의 분량을 많이 찍었었다. 저의 분량을 정말 많이 먼저 찍었었는데 영숙이가 주로 공격을 하는 쪽이고 서연은 수비 내지는 방어를 하는 캐릭터다 보니까 제가 어느 정도의 에너지로 해야 밸런스가 맞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며 "그래서 저는 그냥 막 달렸던 것 같다. 그런데 중간 중간 서로의 촬영장에 방문에서 연기를 볼 수 있었는데 영화가 완성될걸 보니까 서연이가 영숙이와의 에너지가 비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연기 호흡도 언니랑 궁합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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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엄마 역의 이엘은 "이엘 저 스스로도 경험하지 못한 걸 연기해야 되니까 레퍼런스 자료도 많이 찾아봤다. 그리고 이상해보이려고 했다. 오히려 더 이상하게 과하게 연기하려고 했다. 영화 '캐리'의 줄리안 무어를 많이 보고 참고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연배우 네 명이 모두 여자라는 점에 대해 반했다. 그리고 과거에서 현재로 전해주는 말로 인해 상황이 바뀐다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었다"며 영화 '콜'의 매력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이엘의 말에 나머지 배우들도 '콜'만의 매력에 대해 말했다. 김성령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시나리오만으로도 소름이 끼쳤다"며 "시나리오 마지막 장을 덮고 너무 무섭더라. 이 영화의 끝이 있을까 싶더라. 굉장히 미스터리하고 강하고 재미있는 작품이다"고 말했다. 전종서는 "'콜'은 어디로 튈지 모르겠는 매 순간의 쫄깃함이 있다"고 강조했고 박신혜는 "읽으면 읽을수록 상상이 되는 책들(시나리오)이 있더라. 내가 상상한 것과 현장에서 그려지는 것들이 어떻게 비슷하고 다를까 호기심이 생기는 작품이 있다. 그런 작품을 보면 욕심이 생기고 심장이 뛴다. '콜'은 그런 작품이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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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콜'은 단편영화 '몸 값', '창문을 열다', '텔미'를 연출한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이엘, 박호산, 오정세, 이동휘 등이 출연한다. 3월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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