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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화겸(25)이 '간택' 속 '야망캐' 김송이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간택'은 지난해 12월 첫 방송을 시작해 9일 16부작으로 종영했다. 쌍둥이 언니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왕비가 되려 하는 한 여인과 예지몽을 통해 그 여인을 보는 조선 왕의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로, 간택 과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치열하고 애달픈 '궁중 서바이벌 로맨스'를 그렸다. 첫 방송 시청률 2.6%를 시작으로, 최종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6.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넘어서며 3배에 가까운 상승 효과를 누렸다.
왕비의 자리에 도달하기 위해 거침없는 악행으로 '간택'을 뒤흔들었던 이화겸을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만났다. 이화겸은 '간택'을 보내며 "첫 사극이라 떨리고 걱정도 많았지만, 좋은 스태프들을 만나서 긴장도 안 하고 잘 할 수 있도록 화기애애한 현장 속에서 감사히 마무리했다. 송이라는 감사한 캐릭터로 다가갈 수 있어서 감사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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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겸이 연기한 김송이는 왕에 대한 사랑도 없이 야망만을 쫓는 모습으로 속시원한 '사이다 캐릭터'라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왕의 사랑이 아니라, 오로지 권력욕만을 위해 움직이는 그의 모습이 색다른 여자 캐릭터의 모습을 완성시킨 것. 이화겸은 "머리끄덩이를 잡고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니 재미있었다. 제가 원래 그런 성격이 못되고 오히려 쭈뼛거리는 편인데, 송이를 통해 갈증을 해소한 느낌이었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이화겸은 "송이는 앞뒤 내용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화내고 싶을 화내는 친구라 재미있었다. 저도 러브라인이 없는 게 훨씬 좋았다고 생각한다. 제가 봤던 대부분의 악녀들은 초반에는 목적이 있어서 다가가다가 결국에는 사랑에 빠졌는데, 송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권력 때문에 강하게 나가고, 기세가 꺾이지 않지 않나. 왕도 속이기 위한 상대로만 생각하고, 목적만 바라보는 캐릭터라 좋았다"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흐트러짐이 없는 악녀 김송이를 연기했기 때문일까. 이화겸은 이제 약역에도 욕심이 점점 더 생기고 있다고 했다. 그는 "목적이 뚜렷하니까 연기하기도 편했고, 흐트러짐이 없으니 재미있었다. 확실히 악역은 잘못하면 욕을 먹지만, 칭찬도 많이 받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캐릭터가 강렬해서 매력적이었고, 그걸 잘 표현하면 저 또한 하면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극 안에서 빛나서 매력적이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화겸은 '간택'을 마친 뒤 학업에 복귀할 예정이다. 현재 그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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