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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이 적격?"…첫방 '77억의 사랑', 국경 없는 글로벌 연애 토크 [SC리뷰]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02-11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77억의 사랑' 국경 없는 연애 토크가 포문을 열었다.

10일 첫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77억의 사랑'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패널들의 연애 이야기가 그려졌다. 게스트로는 래퍼 딘딘이 출연했다.

'77억의 사랑'은 세계 각국의 청춘남녀 일곱 쌍이 국제 커플들의 고민이나 사례를 통해 요즘 세대들의 연애와 결혼, 이성에 관한 생각과 문화를 이야기하는 프로그램. MC 신동엽은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하다 "국제연애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MC들도 경험이 있는 게 좋다. 그런 의미에선 김희철이 제격"이라며 "김희철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김희철은 현재 트와이스의 일본인 멤버 모모와 열애 중이다. MC 유인나 역시 "'이렇게 된 김에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라고 맞장구쳤고, 당황한 김희철은 "처음에 얘기를 들었을 때 이 프로그램 '재밌겠다' 했는데 제가 그렇게 될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날의 게스트는 딘딘. 캐나다 유학과 독일인과의 국제 연애 경험, 이탈리아인과 국제 결혼을 앞두고 있는 친누나가 있는 딘딘은 게스트로 적격이었다.

본격적인 토크를 시작하기 전에 MC들은 패널들의 국제 연애 경험을 물었다. 모두가 국제 연애 경험이 있는 가운데 딘딘은 "MC들은 거수 안 하냐"고 물어 김희철을 또 한 번 당황하게 했다. 김희철은 "프로그램 섭외가 열애설 전에 전에 진행됐던 거다. (열애설) 터진 후에 들어왔으면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고, 신동엽은 "조심하는 모습이 멋져 보인다"고 김희철을 달랬다.
첫 코너는 '사랑해 보고서'. 패널들은 한국에서 20대 이하는 89.7%, 60대는 39.1%가 찬성하는 것에 대해 추측했다. 정답은 비혼 동거.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는 동거다. 남자 패널들은 모두 동거 경험이 있었다.

스웨덴은 동거가 거의 필수 과정이라고. 요아킴은 "스웨덴은 동거 하고 출산하고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 저희 부모님도 동거하다가 저희를 낳았고, 동생은 20대 초반인데 동거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우메이마는 "절대 반대다. 모로코에서는 법적, 종교적으로도 불법"이라며 "집 구하기도 힘들다. 주인이 집을 안 주고 이웃들의 시선도 좋지 않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동거를 찬성한다는 딘딘은 "주변 사람들이 다 안 맞는다. 10명 중에 11명이 안 맞는다. 이런데 결혼을 해야 하나 싶다. 그래서 6개월이라도 동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인나는 "혼자 만의 시간이 필요하고 '보고 싶었어'라는 애틋함이 중요하다. 제일 중요한 건 싸웠을 때 떨어질 수가 없지 않나"라며 "동거를 하다 헤어지면 그 과정이 더 힘들 것 같다"고 동거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코너는 '편들어주세요'. 이 코너에서는 핀란드 남성과 연애 중인 한국 여성의 사연이 도착했다. 핀란드에 가 남자친구의 부모님을 만난 이 여성은 개방적인 핀란드 부모님과 남자친구 때문에 곤혹을 치렀다고.

사연을 들은 후 딘딘은 "사연을 너무 이해하는 게 매형이 얼마 전에 부모님 집으로 왔다. 누나가 나가면 어색해서 방에서 나오질 못하더라"라며 여자친구의 편을 들었다. 반면 유인나는 "365일 중 겨우 5일이지 않나. 그 기간은 참을 수 있다"고 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고 반론했다.

조셉은 "속도와 과정이 중요하다. 차근차근 익숙해져야 하는 것"이라고 여자가 충분히 당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편을 들었다. 가장 상황이 비슷한 핀란드인 줄리아는 남자 편을 들었다. 줄리아는 "핀란드 사람들은 소심하고 무뚝뚝하다. 오히려 부모님이 배려하려고 노력한 것"이라며 "여자는 이 노력을 아예 못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줄리아의 말에 여자 편을 들었던 패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부모님에게 터놓을 수 있는 스킨십 수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여러 이야기가 나오던 중 신동엽에게도 질문이 던져졌다. 딸이 남자친구를 데려왔을 때를 가정한 신동엽은 "(딸의 스킨십은) 가능하다"면서도 "대신 남자는 가만히 있고 우리 딸만 만져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딸이 진짜 사랑하는 남자 만나면 좋을 것 같다"고 딸의 연애를 응원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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