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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남산의 부장들' 서현우 "제2의 조우진? 선배님과 비교 자체가 영광"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2-08 10:3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서현우가 '제2의 조우진'이라는 우민호 감독의 평가에 대해 감격했다.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젬스톤픽처스 제작). 보안사령관 전두혁 역을 맡은 서현우(36)가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규평 역의 이병헌, 박통 역의 이성민, 박용각 역의 곽도원, 곽상천 역의 이희준, 데보라 심 역의 김소진 등 충무로 최고의 연기 장인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최상의 만족감을 전해주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 쟁쟁한 배우과 캐릭터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은 봉나사령관 전두혁 역을 맡은 서현우다.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을 모티브로 한 전두혁은 완벽한 비주얼로 등장부터 '헉' 소리를 나게 만드는가 하면, 짧은 등장에도 영화 내내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며 시선을 잡아끈다.
이날 서현우는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등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하는 현장에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뜻 깊었다고 말했다. "입 바른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경이로운 순간들까지 있었다"며 "선배님들의 연기를 그렇게 가까이에서서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밀도 있는 연기를 눈앞에서 본다는 것만으로도 후배로서 놀라웠다. 현장 자체에게 저에게는 공부였고 신기함의 연속이었다. 그 연기를 눈앞에서 목격할 수 있는 목격자라는 사실이 뿌듯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정도로 밀도 있는 연기를 펼치시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현장 분위기가 굉장히 진지하고 무거울 줄 알았는데, 현장 분위기는 즐겁고 화기애애하다는 것도 놀라웠다.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시다가도 슛이 들어가면 순식간에 표정과 말투가 변하고 순식간에 긴장감을 형성하는 선배님들의 보는 것 자체가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그런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며 자신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낸 서현우. 그런 서현우에 대해 우민호 감독은 '제2의 조우진'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우민호 감독의 전작 '내부자들'에서 조상무 역을 맡아 대중들에게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조우진은, 현재 충무로에 절대 없어서는 안 될 대표 배우로 자리 잡았다.

"감독님께서 조우진 선배님이랑 비교해주신 것 자체가 너무나 감사드린다. 한편으로는 송구스럽기도 하다. 영화를 보고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면서 '나는 머리 민 것 밖에 한 게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감독님께서 전두혁 캐릭터를 통해 저의 단추 하나를 여며주셨다고 생각한다. 좋은 현장에서 훌륭한 선배님들의 연기를 눈으로 직접 보고 또 함께 소통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한편, '남산의 부장들'은 한·일 양국에서 약 52만부가 판매된 김충식 저자의 논픽션 베스트셀러 '남산의 부장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마약왕', '내부자들', '간첩', '파괴된 사나이' 등은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 등이 출연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풍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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