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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어제(6일) 방송한 VR 휴먼 다큐멘터리 MBC '너를 만났다'가 진한 감동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너를 만났다'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네티즌들은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너무 감동적이다", "영화의 한 장면 같다" "VR의 재발견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늘나라로 떠난 딸 나연이를 만난 엄마 장지성 씨의 개인블로그에도 "힘내세요", "다시 행복해지길 기원한다"는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세상을 떠난 사람을 다시 만난다는 인류의 오랜 염원을 첨단 기술이 이뤄낸 것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나연이와 엄마의 만남을 위해 국내 최고의 VR 기술진이 협력했다. 지난 8개월 간 나연이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을 분석해 몸짓, 목소리, 말투를 분석해 모션 캡션 기술을 활용해 생동감 있게 구현한 끝에 이뤄진 나연이와 엄마의 만남.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MBC를 찾은 장지성 씨는 장비 착용 후 VR로 구현된 나연이를 향해 "어디 있어, 만지고 싶어"라며 그리움을 토해냈다. 그 모습에 가족들은 물론 제작진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나연이를 만지려 애쓰는 떨리는 손동작에는 간절한 사랑과 그리움이 담겨 있었다. 꿈에 그리던 만남을 이룬 나연이와 엄마는 함께 생일파티를 했다. 나연이는 "엄마가 울지 않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빌었고, 엄마는 "나연이를 그리워하는 대신 더 사랑하겠다"고 다짐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장지성 씨는 나연이에 대한 마지막 기억을 보다 행복하게 바꿀 수 있었다.
이어지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김종우PD는 "같은 아픔을 지닌 시청자들이 공감을 많이 해주신 것 같다. 제작진도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에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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