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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장민호→영탁" '미스터트롯' 새로운 眞 탄생 '미스트롯'과 다른 '꿀잼'[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02-07 06:50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진이 계속 바뀌니 뻔하지 않아 좋다"

'미스터트롯'의 진이 또 한번 바뀌며 새로운 우승 후보가 탄생했다.

예선전에서 파죽의 상승세를 보이던 파바로티 김호중이 진을 꿰찼지만 본선 1차 경연에서 장민호에게 왕관을 빼았겼고, 본선 2차 경연에서는 영탁이 새로운 진에 오르면서 우승후보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개성 있는 실력파들이 대거 포진한 '미스터트롯'의 또 다른 재미다.

지난 6일 방송한 원조 트로트 서바이벌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에서는 영탁이 새로운 진 왕좌에 올랐다. 이번 미션은 본선 2차 대결로 1대1 데스매치가 펼쳐졌다. 영탁은 지난 주 방송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영탁은 진의 왕관을 쓰고 "저는 '미스터트롯'에서 한번도 진을 마음에 두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매 경연마다 새로운 진이 탄생하는 모습에 마스터들도 만족감을 표했다. 장윤정은 "진이 계속 바뀌니까 신선해서 좋다. '미스트롯'과는 다르다. 뻔하지 않아 재밌다"고 흡족해했다.

예선전의 강자는 김호중이었지만, 본선에 올라오자 관록의 장민호가 무대를 휘어잡았고, 데스매치로 진행되는 본선 2차 경연에서는 영탁이 막걸리 음색으로 '한방'을 터뜨린 것. 우승후보가 그만큼 다양하다는 점에서 종편이 탄생한 후 시청률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미스터트롯'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고의 데스매치는 '사실상 결승전'으로 꼽히던 김호중 장민호의 맞대결이었다. 마스터들은 대결이 시작되기도 전에 "한 명이 날아가는 거냐"며 아쉬움을 표했다.


반전이 일어났다. 컨디션 난조의 김호중이 노련미 대장 장민호를 누르고 승리한 것. 장민호는 김정호의 '님'을 선곡해 흰 한복 의상을 갖춰 입고 판소리의 애절함을 트로트에 녹여냈지만 성악으로 다져진 김호중의 울림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심한 몸살을 앓고 있던 김정호는 힘든 내색 없이 감정을 끌어 올리고 파워 성량을 보여줬다.


마스터 조영수는 "거의 결승전이었다. 느린 곡의 단점은 보컬의 한 음 한 음이 잘 들리는 위험한 곡들을 선곡하셨다. 그런데도 두 분 다 1%도 빈틈없이 완벽하고 정성스럽게 불러주셨다. 김호중씨는 성악 발성을 하면서도 묵직한 감동을 주는 무대는 오랜만인 것 같다. 누가 이기셔도 아무 이견 없을 것 같다"고 극찬했다.

마스터 장윤정은 "장민호 씨 같은 경우에는 미스터 트롯 무대를 통해서 매 경연마다 원없이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노래를 선곡했을 때 나이에서 나오는 찐함은 따라가기 쉽지 않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김호중 씨는 괴물이라고 해서 미안한데 소리 콘트롤 능력이 최고다. 할거다 생각하면 불안함이 1도 없다. 저런 사람이 있지? 괴물이다 생각할만큼 놀랍다"고 호평했다. 결과는 7:4 김호중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본선 2차 1대1 데스매치 첫 경연은 황소고음 20살의 패기 김경민과 가습기 노련 저음 신성이 만났다. 김경민은 자신의 특색인 고음을 자랑하며 화려한 노래 실력을 펼쳤다. 신성은 가습기 촉촉한 저음을 야무지게 쥐었다 피며 객석을 흔들었다. 결과는 대반전. 동생 김경민의 승리. 20세의 패기가 관록의 현역을 눌렀고 신성의 팬들은 그의 마지막을 아쉬워했다.


이어 트로트 김준수 이도진과 장윤정이 픽한 판소리 트로트 강태관이 등장했다. 이도진은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를 강태관은 태진아의 '당신의 눈물'을 선곡해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특히 강태관은 기타 연주를 직접 반주에 넣는 재능 부자의 면모를 보여 박수를 받았다. 강태관은 "기타는 트로트에 꼭 필요한 악기"라며 숨겨둔 실력을 선보였다. 맞대결의 결과는 강태관의 승리. 8:3 압승이었다. 트롯계 김준수를 아끼던 마스터 준수마저 강태관을 뽑아 눈길을 끌었다.


노지훈은 김정수 '당신'을 선곡하며 젊은 피 김수찬을 이겼다. 노지훈은 "어릴때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가정을 일찍 꾸리고 싶었다. 아이의 부모가 되고 가장이 되고 남편이 되어보니 이 노래가 딱 떠오르더라"라고 선곡의 이유를 설명했다. 강점인 퍼포먼스를 버리고 무반주 구간으로 노래에만 집중 편곡해 객석에 진심을 토해냈다. 아내 이은혜를 그리며 절절히 부르는 그의 모습에 관객들은 우렁찬 박수로 화답했다. 김수찬은 여자 댄서들과 재기발랄한 무대를 선보였지만 노지훈에 7:4로 패하고 말았다.


치명적인 연하남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탭댄스 옥진욱과 파워댄스 황윤성의 맞대결. 동갑내기 대결의 결과는 9:2 황윤성의 승리. 아쉽게도 옥진욱은 탭댄스 때문에 노래가 묻혔다는 평가를 받고 황윤성에게 패하고 말았다. 황윤성은 옥진욱을 누르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정통 트로트의 대결도 펼쳐졌다. 감성트롯 안성훈과 청국장 보이스 이찬원의 경연. 안성훈은 이미자의 '아씨'를 선곡해 잔잔한 트로트의 감성을 선사했지만, 심심한 노래 구성에 마스터들은 아쉬워했다. 이찬원은 보란듯이 첫 소절부터 안성원을 눌렀다. "울지마~~~ 울긴 왜울어"라는 첫 소절이 나오자마자 대기실 동료들도 "첫 소절로 끝냈다"고 감탄했다. 결과는 이찬원의 압승. 10:1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Y2K 출신의 로커 고재근은 육군병장 최정훈을 초박빙으로 누르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최정훈은 박남정 '사랑의 불시착'을 선곡하며 말년의 열정을 다 바쳤지만 마지막에 박자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고재근은 이창용의 '사랑해 말도 못하는'으로 짙은 아재 감성으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초박빙 1표차로 승부가 갈렸다. 고재근이 최정훈을 5:4로 이기면서 최정훈은 자대 복귀 위기에 몰렸다.



데스매치를 통해 강태관, 노지훈, 황윤성, 이찬원, 고재근, 김호중이 상대를 누르고 3라운드 진출자로 결정됐다. 여기에 패자부활전으로 4명이 구제됐다. 마스터들은 안성훈 남승민 김수찬 류지광을 호명하며 3라운드에 진출시켰다. 여기에 관객이 투표로 뽑은 1명이 추가로 최종 발탁됐다. 그 주인공은 1차 진 장민호. 장민호는 "어느때보다 떨렸다"며 큰 절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로써 본선 2차에서 총 20명이 3라운드 진출에 성공하며 새로운 서바이벌을 펼칠 예정. 반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패한 10명은 대거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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