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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원작자가 120% 만족하는 '이태원클라쓰'가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제대로 맞춘다.
주인공 박새로이 역을 맡은 박서준은 "워낙 유명한 원작이기 때문에 드라마도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조금 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추가가 된 상태에서 드라마가 방송이 될 것 같다. 드라마 초반은 많이들 보셨다시피 웹툰 원작의 모습들이 많이 나오고, 작가님도 중요하게 생각하신 것도 그렇고 이 드라마에 끌린 이유가 역할에 서사가 표현해보고 싶다는 매력이 느껴질 정도로 드라마적으로 봤을 때 재미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초반을 공을 들여 촬영했기 때문에 웹툰을 접하지 않고 드라마를 보시더라도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된다"고 말하며 기대를 더했다.
특히 '이태원클라쓰'는 박서준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게다가 청춘물에서 유독 강점을 보여줬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기대도 쏠리는 것. 그는 "청춘물을 좋아해서 선택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제가 지금 청춘이기 때문에 저의 청춘을 표현하는 작품을 많이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작품도 역시나 청춘이 대변되는 역할이기 때문에 선택했다기 보다는 원작도 재미있게 봤었고, 새로이라는 역할이 원작에서 굉장히 매력적인데, 내가 표현하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감독님이 제안을 해주셔서 이런 기회를 맞이할 수 있던 것 같다. 굳이 저의 선택 기준이 청춘은 아니었다. 이왕 한 김에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태원클라쓰'는 웹툰의 원작자인 조광진 작가가 직접 집필을 맡은 작품이다. 조광진 작가는 "웹툰을 할 때 주간마감에 쫓기다 보니 서사에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보완했고, 소모적으로만 썼던 캐릭터들이 있는데 그런 캐릭터들도 입체적으로 만들고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웹툰에 비해서 딱히 순화가 되는 것은 없지만, 풍성하게 인물들의 특성을 쌓았다. 그래서 드라마로 만들면서 순화된 부분들은 없었다"고 밝히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또 조광진 작가는 "처음 제안을 주셨을 때 생각지도 못했던 제안이라 그냥 크게 웃었다. 저를 설득하실 마음이 움직였던 것이, 제가 스스로 보완할 수 있는 기회와 처음이라는 것이 항상 매력적이지 않나.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 그래서 아내도 좋아해서 했는데, 쉽게 생각한 부분들이 있었다. 글, 그림을 연출까지 다 하는 만화가였는데, 글만 쓰면 되는 거 아닌가 쉽게 생각했는데 처음에 차이를 느끼고 당황한 부분도 있었다. 다행히 감독님을 너무 잘 만나서, 사부님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많이 배우고 있다. 지금은 믿고 가는 부분이 있어서 부담감이 많이 없고, 강점도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캐리터 중심의 서사로 저희 드라마가 흘러가는데, 캐릭터를 만든 사람이 원작자인 저고 캐릭터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그 당시에는 저였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강점이라고 생각했다. 연재하는 중간에 대중들이 이 만화에서, 드라마에서 어디에 열광을 하는지 어떤 부분을 좋게 봐주시는지 그래프의 통계가 있어서 미리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강점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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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PD는 "명대사들을 대사로 쳤을 때 오글거리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 작가님과 많이 얘기를 나누고 배우들도 리딩도 많이 해봤다. 오글거리는 대사를 어떻게 할지 걱정했는데 첫 회차 촬영 때 박서준 씨를 보고 놀란 것은 저는 그 대사를 거울보고 칠 때 정말 오글거렸다. 그런데 서준 씨가 했는데 너무 부드럽게 넘어가더라. '이건 배우의 능력이구나' 싶었다. 국장님이 1회와 2회 시사를 하시고 그러시더라. 드라마를 보고 만화를 그린 거 같다고 했다. 박새로이라는 캐릭터가 박서준과 잘 맞는다고 하더라. 걱정했던 부분들이 완화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명대사들이 있는데 과정을 어떻게 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캐릭터가 추가된 데 대해 "제가 각색 과정에서 작가님께 부탁을 드렸다. 이태원이 배경인 것이 재미 포인트였다. 로그라인이 뻔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태원을 배경으로 한다는 장사 스토리가 매력적이었다. 재미있는 캐릭터들 중에서 영어를 못하는 외국인이 들어가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서 알바생을 넣게 됐고, 작가님이 또 서사를 만들어 주더라. 그의 서사를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광진 작가는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 "120% 만족하고 있다. 신을 쓰고 영상으로 보면, 처음 글을 쓸 때는 제가 이 캐릭터에 대해 제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배우들이 저보다 더 치열하게 해석하고 구현한 것을 보는데 원래 눈물 흘리는 신이 아닌데 그걸 보고 울었다. 그걸 보면서 '이건 120%다'라고 생각했다. 너무 만족한다"며 "박새로이의 싱크로율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드라마로 구현된 웹툰 '이태원클라쓰'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이태원클라쓰'는 영화제작사 쇼박스가 처음으로 제작하는 드라마. 김성윤 PD는 "박서준 씨가 하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조합이 주는 신선함이 있었다. 배우들은 다른 옷을 입고 싶어서 연기를 하는데, 각자의 캐릭터에 배우들이 도전이라고 할 만한 캐릭터 옷을 입고 있다. 그런 면에서 작가님도 첫 드라마 원작자라는 타이틀이 있어서 저도 JTBC에서 처음 하는 드라마라 떨림이 있다. 아무래도 쇼박스도 그런 느낌으로 도전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저에게 제안을 준 게 아닌가 싶다. '남산의 부장들'이 잘되고 있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아서 저희도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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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클라쓰'의 목표 시청률은 10%다. 박서준은 "공약이라는 것이 새 작품을 할 때마다 부담이다. 뭔가를 생각해야 할 거 같기도 한다. 잘 나오면 좋고 공약이 적게나마 표현할 수 있는 거라 생각을 해봤는데, 두 자릿수가 되면 좋겠다. 10%면 정말 엄청나게 만족할 것 같다. 물론, 그렇지 않아도 배우들과 감독님 작가님의 노고는 시청률로 표현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가 되면, 날개가 달릴 것 같다. 저희 드라마가 요식업계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단밤'이라는 포차를 운영하고 있으니 이벤트성으로 해보는 것 어떠냐는 얘기를 감독님과 나눴다. 시청자 분들과 실제로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하면 좋을 거 같다. 두 자리가 된다면 시청자 분들과 함께 포장마차에서 한 잔 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31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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