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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남길이 연기와 작품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말했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경훈은 아내를 잃은 후 딸 이나까지 실종돼 실의의 빠진 상원(하정우)를 찾아온 의문의 남자. 스스로 퇴마사를 자처하는 그는 상원에게 집안에서 갑자기 사라진 아이가 이나만 있는 것이 아니며 아이들 실종 미스터리의 중심에는 벽장이 있음을 강조한다. 상원과 함께 벽장 속으로 사라진 이나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날 김남길은 작품과 흥행을 바라보는 과거와 달라진 태도에 대해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흥행에 대한 생각은 편해졌다. 아무리 욕심을 내도 안되는 게 있는 것임을 알게 됐고 많이 내려놓은 게 됐다. 사실 내려놨다는 게 자의가 아닌 타의한 의한 것들이 사실어었다. 내리막을 가게 될때 내가 잘 내려놔야 된다고 생각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고민과 생각이 컸기에 지난 해 연기대상 수상이 더 의미가 있었을 것 같다"고 말하자 김남길은 "사실 대상 수상에 대한 큰 감흥은 없는 편"이라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작품을 해도 후보에 오르지 못하는 순간이 많아지자 도대체 왜 오르지 모르는 것인지 고민하기도 했다. 어떤 때는 작품의 작품성이 부족해서라고, 또 어떤 때는 흥행이 부족해서라고 하더라. 그 부분이 힘들었다. 막말로 '시상식 쪽으로는 오줌도 누지 말자'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과거에는 그런 것들에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 생각들로 고민이 많을 때 가장 힘이 되어준 건 바로 동료들이었다. 그렇기에 '열혈사제'를 통해 상을 받을 때도 상을 받았다는 기쁨 보다는 상의 공을 함께 한 동료들에게 돌릴 수 있으니까 그게 더 좋았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클로젯'은 단편영화 '자물쇠 따는 방법', '모던 패밀리'를 연출한 김광빈 감독의 첫 번째 장편 데뷔작이다. 하정우, 김남길, 허율 등이 출연한다. 2월 5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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