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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더 게임: 0시를 향하여'가 스릴러, 드라마, 멜로 장르의 묘미를 한 방에 전달하며 작품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태평이 죽음을 보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준영은 그의 예견을 통해 미진이 정확히 0시에 죽음을 맞게 된다는 것을 알아냈고, 이 모든 범행 수법이 20년 전에 발생했던 연쇄살인과 똑같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여기에 준영의 아빠가 '0시의 살인마'를 검거하는 도중에 사망했고, 그에 관한 기사를 썼던 하나일보의 시경캡 이준희(박원상)가 지금의 피해자인 미진의 아빠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들의 연결고리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치솟았다.
미진이를 찾기 위한 수색 작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준영은 다시 태평을 찾아가 도움을 구했다. 태평은 주어진 운명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했지만, 단 1분이라도 먼저 미진이를 찾는다면, 그 예견을 바꿀 수 있다는 준영의 설득에 다시 미진의 죽음을 떠올렸고, 열차 소리가 들렸다는 결정적인 단서를 기억해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폐공장과 열차 소리라는 단서로 미진이 갇혀있을 만한 장소를 추리했고, 그 조건에 딱 맞아 떨어지는 곳을 찾아내 함께 그곳으로 향하면서 공조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때문에 이날 방송에서는 '더 게임'만의 휴머니즘도 확실히 돋보였다. 피해자 가족 지원(장소연)을 대하는 태평과 준영에게서는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졌고, 딸을 잃을 위기에 처한 엄마과 죽음의 문턱에 선 딸의 전화 통화는 시청자마저 울컥하게 만들었으며,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기사를 쓰는 데만 몰두하다가 딸의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가던 아빠 준희에게서는 후회와 회한으로 가득 찬 인간의 모습이 엿보였다. 특히 미진이 있는 곳을 전해 듣고 그곳으로 달려가는 준희와 지원의 모습이 교차로 등장하는 장면은 더욱 드라마틱한 감정을 전달하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끔찍한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를 구하는 과정에 담긴 따뜻한 시선은 '더 게임'만이 지닌 특유의 휴머니즘에 힘을 실었다.
그런가 하면 방송 첫 회 만에 엔딩 맛집으로 소문난 '더 게임'답게 지난 3-4회의 엔딩 역시 압권이었다. 단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던 자신의 예견이 처음으로 틀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태평의 시선은 오직 준영을 향해 꽂혀있었다. 이어 "처음으로 죽음이 보이지 않는 사람을 만났다. 처음으로 누군가를 보고 설레였다는 태평의 나레이션과 함께 그를 향해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는 준영의 모습이 등장하며 안방극장에도 설렘을 전달했던 것. 때문에 설렘이 싹트기 시작한 태평과 준영,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그려지게 될 지, 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무한 자극하며 다음주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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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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