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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이태리 오징어순대집' 한식의 맛·즐거움 알리고 '유종의 미'…시즌 2 '기대'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20-01-21 08:36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이 미라노에 한국의 맛을 알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일 방송된 JTBC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이하 '이오순')에서는 알베르토 고향 '이태리 미라노' 최초 한식당의 마지막 영업기가 펼쳐졌다.

이날 셰프 3인방과 알베 크루는 마지막 저녁 장사에 돌입했다. 데이비드 맥기니스는 마지막을 기념하며 "이오순 대박 외치자"라고 파이팅을 제안했고, 알베르토와 샘 오취리는 힘차게 파이팅을 외쳤다.

마지막 영업인만큼 한층 여유로워진 모습을 보인 셰프 3인방과 알베 크루는 몰려드는 손님에도 당황하지 않고 홀과 바, 주방 등 각자의 위치에서 능숙하게 손님을 맞이했다. 손님들에게 대접한 한식의 메뉴는 오징어순대, 김치찌개, 모둠전, 떡갈비, 철판 닭갈비, 문어국수, 소갈비찜이었다. 홀마스터 안토니오와 마테오는 열혈 홍보에 나섰다. 루카와 프란체스코 등은 주방에서 셰프 3인방의 훌륭한 요리 보조 역할을 했다. 손님들은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인 '오징어순대'뿐 아니라, 신메뉴 '소갈비찜'에도 호평을 쏟아냈다.

이날 알베르토는 철판 닭갈비를 만들던 중 방탄소년단의 팬이라는 소녀들과 그들의 어머니들을 만났다. 두 소녀는 각각 슈가, 뷔를 가장 좋아하는 멤버로 꼽았다. 베네치아 신문에 나온 '이태리 오징어순대집' 기사를 보고 한국에 관심 있는 딸들을 위해 식당에 찾아오게 됐다는 어머니들은 "사실 이태리에는 한류가 없는 줄 알았다"며 K-POP의 인기에 놀라움을 표했다. 이에 알베르토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또 알베르토는 이태리에서 30년 넘게 살았다는 교민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태리 북부 볼차노에 산다는 교민 부부는 알베르토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넸고, 한국 손님 소식에 샘 오취리도 합류해 대화했다. 패션 공부를 하려고 밀라노에 왔다는 부부는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한국에 온 거 같았다. 들어올 때 입구에서부터 장식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미소지었다. 또 "한국에서 가정주부가 요리한 것보다 맛있다"고 극찬했고, 샘 오취리는 "맛있게 드시고 좋은 평가까지 주셔서 기분 좋다"며 인사했다.


샘 오취리는 마지막 영업 종료 후 함께 고생한 이들을 위해 케이크 대신 달걀말이를 만들어 대접했다. 알베르토는 영업 내내 힘든 기색 없이 장사를 도와준 크루들에게 태극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선물했다. 크루들은 모두 그 자리에서 옷을 갈아입으며 기뻐했다. 알베르토의 아버지는 "우린 정말 특별한 팀"이라고 말했고, 친구들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라며 뜻깊은 소감을 밝혔다. 이에 알베르토는 "너희 같은 친구들이 없었다면 절대 해내지 못했을 거다"라며 고마워했다.

영업 내내 티격태격하며 우정을 쌓았던 샘 오취리와 루카는 작별의 아쉬움에 뜨거운 포옹을 나눠 뭉클함을 안겼다. 샘 오취리는 "이 프로그램 통해서 좋은 친구가 생겼다. 우린 천생연분"이라고 했고, 루카도 "우린 친구"라며 웃었다.


또한 데이비드 맥기니스는 알베르토 어머니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어머니가 날 가장 많이 도와줬다. 어머니 없이 혼자서는 절대 해내지 못했을 거다"라고 밝혔다. 이에 어머니는 "우리가 점점 나아지는 걸 느꼈다. 맥과 하나의 팀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알베르토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너무 고마웠다. 위기상황인 것 빨리 파악하고 도와줘야겠다는 그런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팀이니까 같이 하자는 태도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좋았던 건 12년 동안 먹어온 한식, 한식을 해먹으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고향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렇게 좋은 기회에 많은 사람들에게 대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알베르토가 의문의 남성으로부터 "고향에 한식당하고 싶은데 도와줄 수 있겠냐"는 전화를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시즌 2를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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