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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희준이 극중 캐릭터를 위해 25kg를 증량했던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곽상처은 박 대통령의 존재를 마치 종교적 신념처럼 여기고 충성을 바치는 인물. 청와대의 안보를 위해서라면 국민의 생명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그는 심야 도심에 탱크를 운행 할 정도로 공포 경호를 실시한다. 중앙정보부가 휘두르는 권력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요직 인사들의 충성 경쟁 속에서 엘리트적인 면모를 보이는 김규평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사사건건 그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이날 이희준은 극중 대사에 대해 "제 대사가 다 지르는 대사다. 그래서 대사를 하는데 정말 숨이 찼다. 일단 살을 찌워서 그런지 제가 한 호흡에 할 수 있는 글자가 많지 않더라. 세 네 글자만 말해도 숨이 차더라. 그래서 병헌 선배님도 재미있어 하시더라. '컷'하면 선배님이 '너 숨 넘어가겠다'라고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까지 증량을 한다는 게 배우로서 되게 놀라운 경험이었다. 그러고 옷을 입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나 너무 힘들더라. 배우로서는 가면 같은 느낌이었다. 가면을 쓴 느낌이었다. 그리고 목소리 톤도 훨씬 낮아지고 숨도 차더라. 대사를 한 호흡에 못하게 되고 그게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남산의 부장들'은 한·일 양국에서 약 52만부가 판매된 김충식 저자의 논픽션 베스트셀러 '남산의 부장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마약왕', '내부자들', '간첩', '파괴된 사나이' 등은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22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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