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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새롭고 독특한 구성, 촘촘한 스토리,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전개를 자랑하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충무로 명배우들을 캐스팅해 기대를 높였다. '칸의 여왕' 전도연을 필두로 지난해 11월 제40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정우성, '대배우' 윤여정, '충무로 블루칩' 신현빈·정가람 등이 출연해 한 편의 오케스트라 연주 같은 앙상블을 펼쳤다는 후문. 무엇보다 '베테랑' 전도연과 정우성은 데뷔 이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로 첫 호흡을 맞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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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은 "전도연과 함께 하고 싶어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 진심이다. 많은 분이 전도연과 내가 작품을 했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동안 함께하지 못했다. 함께 호흡하고 싶었다. 짧지만 재미있는 작품이었다"고 애정을 쏟았다.
그는 "내가 연기한 캐릭터는 허당이다. 때 묻은 강아지인데 때 묻은걸 모르는 인간이다. 나쁜 짓을 할 수 없는 인간인데 어쩌다 나쁜 짓에 몸 담는다. 착각에 빠진 허당인 인물을 연기했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사채 빚에 시달리며 지친 남자를 연기해야 했던 정우성이었지만 빛나는 외모로 지친 모습을 표현하기 힘들었다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의상 실장. 그는 "모든 의상 실장님들의 딜레마다"고 특유의 농담을 전해 장내를 웃음짓게 만들었다.
또한 정우성은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첫 작품으로 선보이게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 "수상을 받기 전 끝낸 작품이다. 물론 상의 무게와 격려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현장에서는 내 앞의 동료에게 떳떳한 연기를 보이는게 더 우선인 것 같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도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그런 모습이 잘 투영돼 관객에게 잘 전달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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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은 "동료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각자 활동하다보니 거리감이 있었다. 나중에 현장에서 '어색했다'며 말했는데 그게 캐릭터 연기인줄 알았다. 나중에 다른 영화로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밝혀 장내를 웃음짓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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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도연은 리허설인데도 실전처럼 해서 너무 힘들었다. 전도연이 리허설인데도 실전처럼 해서 나를 내다 꽂았다. 열정이 아니라 무모한 것 같다. 예전에도 따귀 때리는 신에서 나를 힘들게 했다"며 폭로해 파안대소하게 했다. 전도연은 "예전에 임상수 감독의 '하녀'(10)를 찍을 때 윤여정 선생님의 따귀를 때리는 장면이 있었다. 차마 선생님의 따귀를 때릴 수 없어서 NG를 좀 냈다. 그때 많이 힘들어 하셨는데 이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윤여정 선생님이 내 머리채를 잡는다. 그 장면을 많이 기대하신 것 같더라"고 답했다.
윤여정은 "칸에서 상도 받은 여배우를 연기 못 한다고 하면 내가 돌아이 아닌가? 한 번은 이 작품을 하면서 놀란적이 있었다. 내 분량을 찍을 때였는데 집에 가지 않고 지켜보더라. '선생님이 어떻게 연기하는지 궁금하다'며 보더라. 그런 지점이 놀라웠다"며 애정을 담은 칭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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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전도연은 신현빈을 향해 '열졍적이고 정말 매력적인 배우'라고 평한바, 신현빈은 "매일 매일 힘들다기 보다는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된 작품이다. 캐릭터가 변해가는 모습이 많았는데 어려운 부분도 있엇지만 재미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현장에서 고생스러운 장면은 다들 있었을 것이다. 오히려 좋은 추억으로 남게된 작품이다"고 의미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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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작품은 이어달리기 같은 작품이다. 각 인물이 바톤터치하듯 전개되는 작품이다. 400m 계주를 보는 듯 영화를 관람하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정만식, 진경, 신현빈, 정가람, 박지환, 김준한, 허동원, 그리고 윤여정 등이 가세했고 '거룩한 계보' 연출부 출신 김용훈 감독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2월 1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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