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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3~4옥타브를 거뜬히 넘나드는 폭발적인 가창력의 소유자이자, 히트곡 , <천년의 사랑>의 주인공으로 1997년 록밴드 '부활'의 5대 보컬에서 22년 만에 11대 보컬로 재합류한 박완규가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다.
그랬던 그는 고등학교 진학의 갈림길에서 부모님과 큰 갈등을 겪게 되었다고. 어려서부터 줄곧 법관만을 꿈꿨던 박완규는 법대에 가고 싶은 마음에 인문계 진학을 원했지만, 아버지는 장학금과 더불어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됐던 실업계 진학을 원했기 때문. 박완규는 형과 누나 모두 인문계에 진학했으나, 다섯 식구가 먹고살기 힘든 빠듯한 형편이었기에 차마 막내였던 자신을 인문계로 보낼 수 없었던 아버지의 불호령으로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일화를 털어놓았다.
이에 제자의 꿈을 지켜주고 싶었던 박성영 선생님은 본인만 믿으라며 박완규의 아버지를 수차례 찾아가고 어머니와 통화를 하는 등 간절한 마음으로 부모님을 설득했다. 하지만 가장으로서 가정 형편과 현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아버지의 강경한 입장을 꺾을 수 없어, 결국 실업계에 진학하게 된 박완규. 피치 못할 사정으로 꿈이 좌절됐던 당시에도, 박성영 선생님은 어디서든 열심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며 끝까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20년 전, 박완규가 선생님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전화 한 통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기게 되었는데. 박완규는 "그때 무슨 정신으로 감히 선생님에게 그런 부탁을 드렸는지 모르겠다며, 전화를 끊고 나서 마치 온몸이 발가벗겨진 기분이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날의 자신을 떠올리면 죽고 싶을 만큼 수치스러웠다는 박완규. 과연 그는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20년 전 헤어진 박완규 선생님과 재회할 수 있을지, 10일 저녁 7시 40분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공개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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