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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밥줄이야? 자존심이야?"
빚 천만원 때문에 돌담병원으로 피난 아닌 피난을 온 외과 펠로우 2년 차 서우진은 "내가 잘 하는 것은 수술이다. 날 얼마면 사겠느냐. 천만원을 만들어 달라"고 묻고 김사부(한석규)는 "내가 필요한 건 의사니 그냥 꺼져라"라고 거절했다. 하지만 서우진은 읍소하면서 "일주일만 지켜봐달라"고 부탁했다.
다음날 현직 국방 장관은 근처 순시를 왔다가 대형 교통 사고를 당해 보좌관과 함께 중상을 입었다. 첫 응급 처치에 나선 서우진은 호흡을 돌려놨지만 CT 없이 곧바로 개복 수술에 들어가려는 김사부를 보고 황당해했다.
서우진은 "이 사람은 제대로 미쳤다"고 고개를 흔들며 김사부를 찾아갔다. 서우진은 "인터콕스탈 베슬(늑간 출혈) 잡으신 것 몇 %나 확신하신 것입니까. 장관이신데 더 안전한 방법을 찾아야 하는거 아닙니까. 무모하고 족보 없는 수술을 할 수가 있느냐. 감이랑 운으로 수술한 것인데 둘다 안맞았다면 장관님은 어땠을것 같으냐. 돈이 급해서 여기까지 오긴 했는데 막상 선생님의 수술을 보고 나니까 무서워지네요. 또 썩은 동아줄일까봐"라고 일갈했다.
하지만 김사부는 "살린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린다는 생각만 꽂고 간다. 살겠다고 내 칼에 목숨 맡긴 사람이다. 살려 내야지 그럼. 감과 운? 니가 그것만 봤다면 너도 그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라며 "니가 약속한 7일 중에 하루도 안 지났고 난 너에 대한 생각 조금도 안바뀌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날 장관 수술방에서 또 한번 수술방 트라우마로 구토하며 뛰쳐나간 차은재는 김사부에게 "빵이 체했다"고 변명했다. 김사부는 "앞으로 넌 내 수술방에 들어오지마. 환자를 눕혀놓고 도망치는 놈은 그걸로 자격 상실이다. 누구 심장에 칼을 대겠다는거야? 사람 죽일 일 있어? 의사를 때려치라"고 소리쳤다.
차은재는 울면서 가방을 싸다가 후배 여의사의 응원에 다시 힘을 냈다. 후배는 "사실 김사부가 선배를 스카웃 한 것"이라며 "얼마나 능력이 있느냐"고 격려했다.
장관의 1차 수술은 성공적. 거대병원 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3년 만에 재단 이사장으로 돌아온 도윤완(최진호)가 이를 눈치채고 김사부를 괴롭히기 위해 거대병원 센터장일행을 장관 주치의로 선정해 돌담병원으로 보냈다.
김사부는 도윤완의 계략을 눈치채고 기 싸움을 펼쳤다. 도윤완은 "집도의로서 니 동의는 필요없다. 그만 두던가 내 말을 따르던가. 밥줄이야 자존심이야?"라고 비웃었다. 그 시각 도윤완이 흘린 정보로 언론사에서 돌담병원으로 몰려와 아수라장이 됐다. 도윤완은 "앞으로 더 재미있어 질 것"이라며 웃음지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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