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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제2의 이강인No→놀이'로 접근"…'슛돌이'부활→국민예능 재도전 with 김종국(종합)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1-07 14:25


사진제공=KBS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날아라 슛돌이'가 돌아왔다. 2005년 귀엽고 순수한 꼬마들의 축구 성장기를 그리며 '국민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던 '날아라 슛돌이가 '날아라 슛돌이-뉴비기닝'(이하 슛돌이)이라는 제목으로 7일 첫 방송한다.

FC슛돌이 초대 감독으로 활약했던 김종국이 14년만에 '슛돌이'로 돌아왔다. 연예계 소문난 축구광 김종국은 여전히 슛돌이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능력자 코치로 나섰다. 양세찬은 뉴 멤버로 합류, 슛돌이들을 서포트하는 모든 일들을 담당한다. '슛돌이'가 배출한 축구스타 이강인을 빼놓을 수 없다. 떡잎부터 남달랐던 3기 주장 이강인은 어느새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성장해 전 국민을 흐뭇하게 했다. 2005년 1기때 부터 슛돌이 전속 캐스터를 맡은 이병진은 축구해설계의 입담꾼 박문성과 함께 '슛돌이 중계 콤비'를 이뤘다.


사진제공=KBS
'슛돌이' 1기에 출연했었던 김종국은 "개인적으로 애착이 많이 가는 프로그램이다. 그때는 너무 획기적이었다. 그때와 다른 점은 아이들이 강력해졌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내가 알던 7살 아이들과 다르더라"고 웃었다. 지금은 뭔가를 알고 행동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감독에서 코치를 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자리를 양보했다"고 웃으며 "14년전만해도 재미있게 축구할 수 있는 예능으로 접근했다면 이강인이라는 선수가 나와서 부담이 생겼다. 감독이라는 자리가 불편하다. 즐거움은 기본이지만 시작점에서부터 올바른 지도를 해줄수 있는 분이 오는게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KBS
다시 캐스터로 나선 이병진은 "100여명이 넘는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해준 이강인 선수에게 감사한다"고 너스레를 떤 후 "본의 아니게 '슛돌이의 산 증인'이 됐다. 요즘 머리가 노래서 '단무지 아저씨'라고 불리는데 죽을 때까지 '슛돌이 아저씨'라고 불렸으면 좋겠다"며 나는 재미있게 전달해드리는 역할이다. 있는 그대로 아이들봐가면서 재미있게 전달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사진제공=KBS
양세찬은 "이번에 매니저로 새롭게 합류했다. 원래 여자들이 했었는데 내가 하게돼 영광스럽다"며 "나도 '슛돌이'를 20대 초반부터 같이 봐왔다. 워낙 축구를 좋아한다.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 했었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내가 하는 일은 아이들을 케어도 하고 장비 관리도 한다. 나를 '마데카솔 요정'으로 아는 아이들도 있다"며 "스태프인데 얼굴이 알려진 스태프다"라고 웃었다

이번 7기 슛돌이들은 강원도 남부지역인 태백, 삼척, 동해에서 모인 7명의 축구 신생아들로 구성됐다. 연출을 맡은 최재형 CP는 이곳을 촬영지로 택한 것에 대해 "14년전 '슛돌이 2기'를 준비할 때 외딴 마을 콘셉트를 하려고 서치를 했었다. 그때 태백 정선과 신안 섬마을도 답사를 다녔는데 여건이 불가능했다"며 "지금은 다시 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서울에 비해 많은 인프라가 부족한, 상대적으로 소외된 산골의 아이들로 시작을 해보자고 생각했다. 태백은 길이 안막혀도 왕복 8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슛돌이'의 콘셉트에 대해서는 "'제2의 이강인'에 대한 기대가 있긴 하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하면서 '엘리트 축구로 접근하는 것이 맞을까, 놀이로서의 축구로 접근하는게 맞을까'를 고민하다 절충안 정도로 생각했다"며 "7세 아이들을 보고 '제2의 이강인이 될 것이야'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할까하는 고민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기 때 '슛돌이' 멤버들에게 트라우마를 줬던 차범근FC의 아이들이 지금까지 축구를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또 그들이 다른 길을 찾았다고 해서 잘못된 것도 아니다"라며 "제2의 이강인이 나오면 물론 뿌듯하겠지만 그것에 너무 주목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7~8살 아이들의 놀이로 접근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능있는친구가 있다"고 털어놨다.

엘리트 스포츠가 아닌 놀이로서의 축구를 강조한 이번 '슛돌이'가 웃음과 감동,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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