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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김혜윤→김보라, 지난해 'SKY캐슬' 열풍 만든 '스카이키즈' 급성장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1-03 11:16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지난해 이맘때를 뜨겁게 달궜던 'SKY캐슬'의 '스카이키즈'들이 주연급 배우로 발돋움하며 급성장했다.

2018년 연말 첫 방송을 시작한 뒤 23.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라는 역대급 기록을 세우며 종영한 드라마 JTBC 'SKY캐슬'(유현미 극본, 조현탁 연출)의 아역들이 안방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1인분'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시선을 끈다. 주인공으로서 드라마를 이끌어나가고, 주연급 배우로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아역을 넘어서 성인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SKY캐슬'의 효과에 배우들의 능력이 더해지며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는 셈이다.

김혜윤은 'SKY캐슬' 배우들 중 가장 먼저 지상파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나서며 가능성을 확실히 증명했다. 지난해 화제성 면에서 어떤 드라마에도 밀리지 않았던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주인공인 은단오 역을 맡으며 호평을 받은 것. 경쟁작이었던 KBS2 '동백꽃 필 무렵'의 기세에 밀려 시청률 면에서는 웃음을 짓지 못했지만, 화제성 면에서는 밀리지 않으며 그의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웃기고 울리고'를 한 드라마 속에서 보여준 연기력 또한 탄탄히 다져온 그의 연기력이 밑바탕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김혜윤은 2013년 데뷔 후 꾸준히 쌓아올린 자신만의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매력을 확실히 전달했다.

그의 라이벌로 등장했던 김보라도 김혜윤의 뒤를 잇는다. 김보라는 3일 첫 방송되는 채널A 새 금토드라마 '터치'를 통해 데뷔 후 첫 주인공에 도전한다. 2004년 아역배우로 데뷔한 이후 줄곧 조연급에 머물렀던 그이지만, 이제는 당당히 주인공으로서 극을 이끌어나가게 된 것. 지난해 5월 종영한 tvN '그녀의 사생활'을 통해 박민영과 라이벌 구도를 이루며 시청자들에게 인정을 받았던 만큼, 그의 주인공 도전에도 기대가 이어진다. '터치'에서 김보라는 아이돌 연습생에서 메이크업아티스트가 되어가는 한수연으로 분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SKY캐슬'에서 보여줬던 다소 어두운 모습보다는 밝고 통통 튀는 모습들이 주가 될 예정이라 그의 색다른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는 관전포인트도 있다.

게다가 공개열애 중인 배우 조병규와의 맞대결도 시선을 끈다. SBS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드라마 '스토브리그'와 '터치'는 같은 날 한 시간 차이로 편성이 잡혔다. 그러나 현재는 '스토브리그'의 기세가 더 좋다. '스토브리그'는 지난 방송분이 12.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현재 급상승세를 탄 상태다. 조병규는 '스토브리그' 속에서 금수저에 낙하산인 드림즈 운영팀 직원 한재희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다소 작은 키와 장난기 가득한 외모가 매력을 증가시키고 있는 바. 박은빈과의 상사-부하 케미도 볼 만하다.


지상파 도전작이던 KBS2 '조선로코-녹두전'을 잘 마친 송건희나 3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JTBC '이태원 클라쓰'의 주연을 당당히 차지한 김동희에 대한 기대도 크다. 김동희는 웹툰을 원작으로한 '이태원 클라쓰'에서 박서준과 대척점에 서게 되는 인물 장근수로 분해 강렬한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SKY캐슬'에서 착한 아들로 등장했다면, '이태원 클라쓰'에서는 학대와 방관을 일삼는 집에서 뛰쳐나와 새 삶을 찾아가는 인물로 등장해 다른 인상을 심어줄 예정이다. 여기에 박유나에 대한 기대도 높다. 지난해 tvN '호텔 델루나'에서 이지은(아이유)의 라이벌로 등장했던 그는 배우 정우성이 연출하는 영화 '보호자'의 러브콜을 받았다.

'SKY캐슬' 배우들의 성장세에 그들을 지켜보는 드라마 관계자들의 시선도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로 쌓아 올렸던 인지도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 그들의 능력이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것은 드라마업계를 둘러싼 관계자들의 하나같은 의견. 조현탁 PD는 'SKY캐슬'의 방영 중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캐스팅 디렉터 없이 오디션을 진행했고 무기명으로 투표했다"며 "재능있는 친구들이 캐스팅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말하며 그들의 재능에 큰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배우들을 지켜본 한 연예계 관계자는 "새로운 얼굴에 대한 방송가의 갈증은 항상 있어왔다"며 "외모와 연기력, 인지도를 모두 갖춘 새 얼굴을 발굴하는 건 항상 숙제였는데, '스카이캐슬'을 통해 연기력과 인지도를 겸비한 새 얼굴들이 대거 등장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카이캐슬'에 출연했던 어린 연기자들이 차기작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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