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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계에 초특급 회오리를 일으킨 EMK뮤지컬컴퍼니의 '웃는 남자'가 오는 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재연 무대를 연다.
'웃는 남자'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1869)이 원작이다. 위고 스스로 "이 이상의 위대한 작품을 쓰지 못했다"고 평했던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뮤지컬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의 진두지휘 아래 '레베카', '엘리자벳', '팬텀'의 로버트 요한슨이 대본과 연출, 프랭크 와일드혼과 그의 황금 콤비인 잭 머피가 작곡과 작사, 한국 뮤지컬 계에서 가장 돋보이는 감각의 오필영이 무대 디자인을 맡아 최고의 역량을 쏟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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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의 모습이지만 관능적인 매력을 지닌 주인공 그윈플렌 역에 SG워너비의 이석훈, 슈퍼주니어 규현, 대세 뮤지컬 배우 박강현, 엑소 수호 등 4명이 나서 '빅 픽처'를 완성했다. 최정상 보컬리스트로 맹활약해온 이석훈은 배우로의 이 작품을 통해 혁신적인 변신을 예고하고 있고, 4년 만에 무대로 돌아오는 규현은 10년차 배우의 꽉 찬 내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초연 당시 무대를 장악했던 박강현과 수호는 한층 탄탄해진 내면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들 외에 우르수스 역에 민영기, 양준모, 조시아나 여공작 역에 신영숙, 김소향, 데아 역에 강혜인, 이수빈, 데이빗 더리모어 경 역에 최성원, 강태을, 페드로 역에 이상준, 앤여왕 역에 김경선, 한유란 등 실력파 배우들이 앙상블을 이룬다.
'웃는 남자'는 3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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