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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하정우(41)가 "'재난 장인' 수식어, 이미지 갇힐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백두산'은 이름만 들어도 무조건 '믿고 본다'는 충무로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해 흥행을 주도했다. 특히 '더 테러 라이브'(13, 김병우 감독) '터널'(16, 김성훈 감독) 'PMC: 더 벙커'(18, 김병우 감독) 등 현실적 재난 상황에 맞닥뜨린 스토리와 캐릭터로 한국형 재난 영화의 신드롬을 일으킨 '재난 장인' 하정우가 '백두산'을 통해 다시 한번 재난 장르에 도전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이 다가올수록 작전에 책임감을 느끼고 임무를 수행하려는 조인창 대위로 완벽 변신한 하정우는 절박한 상황 속 특유의 유머러스한 연기와 인간적인 매력을 더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조인창과 함께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 역의 이병헌과 첫 호흡임에도 전매특허 '찰떡 브로맨스'를 선보였고 조인창의 아내 최지영 역의 수지와도 적재적소 부부 케미스트리를 펼쳐 '믿보배'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하정우는 "'백두산'은 화산 폭발이라는 설정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았다. 평소 '투모로우'(04,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같은 재난 영화를 좋아한다. 그리고 내가 연기한 캐릭터는 '더 록'(96, 마이클 베이 감독)의 니콜라스 케이지 같은 느낌이다. 진지하지 않고 흐믈흐믈한 캐릭터의 연기가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
연달아 재난 물에 도전한 하정우. '재난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에 대해 "'재난 장인'이라는 이야기를 '백두산'을 통해 처음 들었다. 계속해서 재난물에 도전하고 있지만 영화가 재미있으면 관객으로부터 용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재난 장인'이라는 수식어는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미지가 재난물에 갇히는 것 같아서 부담스럽기 보다는 걱정된다"고 밝혔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 등이 가세했고 '나의 독재자' '김씨 표류기'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준 감독과 'PMC: 더 벙커' '신과함께' 시리즈 등을 촬영한 촬영감독 출신 김병서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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