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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연출 이태곤, 크리에이터 박연선, 극본 이현, 서자연, 제작 에스피스, 총 16부작)에서 극 중의 인물들과 만능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이선균. 진영지청에 새롭게 등장해 살벌한 전쟁을 예고한 스타 검사 정려원과의 앙숙 케미 이외에도 진영지청 식구들과의 티키타카로 깨알 재미를 선사하며 '검사내전'의 케미 요정으로 등극했다. 이에 이선균과의 의외의 케미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 캐릭터들을 살펴봤다.
#2. 척하면 척! 만렙 수사관 장만옥(백현주)
셜록에게 왓슨, 배트맨에게 로빈이 있다면, 검사 이선웅에겐 수사관 장만옥이라는 든든한 사이드킥이 있다. 갑작스레 검사실에 등장한 중국인을 유려한 중국어로 상대하는 에피소드에서는 검찰 밥만 30년을 먹었다는 베테랑의 향기를 짙게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진영 출신의 전 검찰 총장과 사적으로 '오빠', '동생' 할 만큼 가공할만한 인맥의 소유자라 아직 드러나지 않은 저력이 더욱 궁금해지는바. 지난 1회에 등장한 무속인의 '굿 값 사기 사건'에서 피해자의 절대적 신뢰를 받는 무속인 이순철의 수상함을 감지한 선웅이 던진 의미심장한 한 마디. "어떤 귀신은 잡으면 잡히더라고요"라는 말을 찰떡같이 알아듣고 조사에 돌입한 만옥은 결국 선웅과 함께 이순철의 사기 행각을 밝혀냈다. '척하면 척'인 309호의 검사 이선웅-수사관 장만옥 콤비의 수사 케미가 빛을 발한 대목이었다.
저녁이 되면 진영지청의 몇몇 멤버들이 저마다 맥주 한 캔, 안주 하나를 들고 모여드는 선웅의 관사. 그러나 '요즘 애들' 아니랄까 봐, "집에서는 편히 쉬고 싶은" 신임검사 김정우는 재빠르게 인사만 하고 도어록이 걸린 제 방으로 들어가곤 한다. 퇴근 후에는 개인적인 시간이 필요한 정우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서운하고 괘씸한 선웅. 하지만 소개팅에 실패해 시무룩한 정우가 양껏 취해 하소연을 늘어놓자, 선웅은 나름의 위로를 해주며 그를 달랬다. 그러자 정우는 "이제야 형하고 말귀가 통하네"라며 선을 넘어 '훅' 들어왔고, 선웅을 발끈해 장난스럽게 그에게 헤드록을 걸었다. 지도검사와 신임검사의 관계지만 친근하게 투닥거리는 두 사람의 깨알 같은 티키타카 역시 방송 전에는 예상치 못했던 꿀케미로 '검사내전'의 재미 밀도를 높이고 있다.
'검사내전',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JTBC 방송.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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