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종합] "나 아냐" 유재석..'가세연, 이번엔 김태호 PD 저격..'선의의 피해자' 만든 폭로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12-20 08:31


사진=MBC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폭로 중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가세연')가 또다른 연예인의 성추문을 폭로한다고 주장하며 '무한도전'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무한도전'의 중심 출연자였던 방송인 유재석은 강력히 부인한 가운데, '가세연'은 또다시 김태호 PD를 언급,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가세연'은 18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인물을 언급, 성추행 폭로를 이어갔다. 해당 내용에는 제보자가 목격한 일화를 언급하며 모 유명 연예인 자신이 근무한 업소에서 물수건을 이용해 유사 성행위를 했다는 업소 여성의 충격적인 폭로가 담겨 있다. 이 여성은 이 연예인에 대해 "당시 '무한도전'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예인을 폭로하는 녹취록 일부가 공개됐고, 유흥주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제보자는 해당 연예인에 대해 당시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에 출연했다고 밝히며 논란이 더 커졌다. 김용호 전 기자는 "마지막 특정 방송명이 나와서 말씀이 많은데 너무 그 방송에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이미 해당 방송명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혹과 추측이 이어지며 평소 바른생활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유재석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결과도 가져왔다.

방송 다음 날인 유재석은 공교롭게도 기자들과 직접 대면하는 자리를 가지게 됐다. 그가 미리 알고 참석한 자리는 아니었지만, MBC '놀면 뭐하니?' 측이 준비한 '유산슬 1집 앨범 굿바이 콘서트 기자회견'에 참석하게 됐던 것. 유재석은 이날 기자간담회장에 도착해 기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고 깜짝 놀랐다며 "'무한도전'이 오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저에게 그 인물이 아니냐고 하는데 (기자들이) 많아서 순간 너무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유 뭐지, 했는데 저는 아니지만 그 자체가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자리가 난 김에 이야기를 드린다"고 말하며 '가세연' 측이 제기한 의혹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또한 유재석은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강한 어조로 이야기 했다.


유재석의 기자회견 이후 '가세연'은 또다시 '충격 유재석 첫 단독 기자회견 이유'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강용석은 "김태호가 본인은 안 밝히고 유재석이 엉뚱한 걸 밝혔다. 우리가 언제 어제 유재석 이야기를 했느냐. 한 마디도 안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용호는 "'무한도전' 방송명이 나오겠지만, 그거에 연연하지 말라고 내가 선을 그어 주지 않았냐"고 덧붙였다.

또 강용석은 "어제 우리가 얘기할 때 나랑 아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냐. 유재석과 나는 모른다. 전혀 관계가 없다. 혹시나 '무한도전' 때문에 엮을까봐 '무한도전'은 신경 쓰지 말라고 했는데 괜히 유재석을 들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김용호는 또 "오늘 기자회견에서 유재석이 김태호 PD에 대해 좋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김태호 PD가 유재석을 골탕 먹인 걸로 생각이 든다. 미리 상의를 해야지. 유재석씨가 그래도 의리를 지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유재석은 '김태호 PD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김태호 PD는 저와 마음이 잘 맞는 PD 중에 한 명이다. 늘상 저도 일할 때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돼'라고 하는데 저보다 더한 사람이 김태호 PD 같다. 새로운 시도, 새로운 변화를 한다는 그 모습 자체에 대해서는 저보다 동생이지만, 늘 박수를 보내고 싶은, 인사를 하고 싶은 PD다"며 "결과적으로 또 잘 되지 않았나. 제가 어떻게 이런 기회를 가지겠나"라고 말하며 끈끈한 의리를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가세연'의 주장과는 달리 기자간담회는 '가세연'의 폭로가 이뤄지기 전부터 준비됐던 것으로, '놀면 뭐하니?'를 위한 촬영과도 연관되어 있어 취재진들도 보안을 유지했던 바 있다. 그러나 '가세연' 측은 7월 제기했던 김태호 PD의 탈세 의혹을 다시 언급하며 김태호 PD가 자신에게 제기된 탈세 의혹이 부각될 것이 두려워 유산슬(유재석)의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가세연' 측은 성추문 연예인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은 채 또다시 방송을 종료했다. "선의의 피해자가 없기를 바란다"는 유재석의 말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