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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병헌(49)이 "전도연 카메오 출연, 나 역시 깜짝 놀랐던 부분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백두산'은 이름만 들어도 무조건 '믿고 본다'는 충무로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모았다. 특히 데뷔 이래 첫 북한 요원으로 변신한 이병헌은 속내를 쉽게 읽기 힘든 캐릭터를 진지함과 유머러스함을 오고 가는 폭넓은 연기력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 눈길을 끈다. 백두산 폭발을 막는 작전에 협조하는 듯하면서도 예기치 못한 행동으로 EOD 대위 조인창(하정우)을 당황하게 만드는 엘리트 북한 요원 리준평을 소화한 이병헌. 하정우와 첫 호흡에도 찰떡 브로 케미스트리를 펼친 이병헌은 한계 없는 연기력으로 또 한 번 겨울 극장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날 이병헌은 '백두산'에서 리준평의 아내로 카메오 출연하는 전도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병헌과 전도연은 영화 '협녀, 칼의 기억'(15, 박흥식 감독) 이후 4년 만에 '백두산'으로 재회한 것. 이병헌은 "사실 캐스팅 단계에서는 나도 몰랐던 부분이었다. 촬영 직전에 전도연이 출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정말 강력한 배우가 이 한 신을 위해 나온다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전도연이 등장하면서 관객을 놀라게 만들고 영화를 풍요롭게 만드는 좋은 측면이 있다. 하지만 반면에 너무 강한 배우가 나와서 스토리가 장악될까 걱정도 됐다. 관객이 볼 때 감정 몰입이 깨지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그래도 전도연이 그 장면에 나와주니 리준평의 가족사가 확고히 층을 만드는 것 같아 좋았다는 평이 있었다. 나중에는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실제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이병헌은 "배우가 시나리오를 보고 연기를 할 때 아무리 현실적인 이야기라도 해도 내가 경험하지 않은 이야기가 많으면 연기하기 어렵다. 상상에 의존해서 연기를 하는 편인데 운 좋게 경험에 의한 감정이 있으면 굉장히 빨리 그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또 그 감정을 굉장히 자신있게 연기할 수 있다. 아이가 있는 배우들에게는 딱히 이 영화에 나오는 부성애 상황이 없더라도 미혼의 배우보다는 훨씬 쉽게 부성애 감정에 다가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 등이 가세했고 '나의 독재자' '김씨 표류기'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준 감독과 'PMC: 더 벙커' '신과함께' 시리즈 등을 촬영한 촬영감독 출신 김병서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오늘(19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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