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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반려작으로 봐달라"…'미스터주' 동물과 대화→로다주판 '닥터두리틀'과 정면승부?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12-19 12:06


배우 배정남, 김서형, 이성민이 19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주'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미스터 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렸다.
동대문=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12.19/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미스터주: 사라진 VIP'(이하 미스터주)가 '한국판 닥터두리틀'이 될까.

내년 1월 개봉 예정인 '미스터 주'가 19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개봉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미스터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이성민과 김서형 그리고 배정남이 환상의 '케미'로 코믹연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메가폰을 잡은 김태윤 감독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영화 '닥터두리틀'을 신경 안썼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이 영화 시나리오 초고를 쓴게 7~8년전이다. 예전에 기획됐던 영화다"라며 "동물을 소재로한다고 해서 경쟁작으로 보기보다는 반려작 동반작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웃었다.

"사회성 영화를 많이 하다보니 여건도 힘들었었다. 재미있는 영화를 해서 관객을 만나는 흥분을 잊어버리고 살았던 것 같다"고 말한 김 감독은 "이 작품을 하면서 영화를 만드는 흥분과 재미를 다시 느껴보고 싶었다"고 작품을 하게된 게기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재심' '또하나의 약속' 등 사회성 짙은 영화를 연출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이어 "주태주와 호흡을 맞추는 개 알리의 목소리는 신하균이 맡았다"며 "처음에는 개목소리 연기를 어떻게 해야하냐고 걱정을 했지만 막상 시작하니 목이 쉴 정도로 열정을 보여줬다"고 털어놨다. 이외에도 이선균 유인나 이정은 이순재 김수미 김보성 등 스타들이 목소리 출연을 한다.


배우 이성민이 19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주'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미스터 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렸다.
동대문=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12.19/
이성민은 '미스터주'에서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주태주 역을 맡았다. 그는 갑작스런 사고로 동물의 말이 들리기 시작한다.

그는 "작년 여름에 힘들게 촬영했다. 내가 로보트와 연기를 해보기도 했는데 동물과 연기 처음해보는 것이라 힘들었고 더워서 고생했다. 변수가 워낙 많은 현장이어서 힘들었다"면서도 "신선했다. 또 '재심: 또하나의 약속'이란 작품을 쓰고 연출하신 분이 이런 시나리오를 어떻게 연출할까 호기심도 발동했다. 전작에 대한 개인적인 신뢰가 작업하는데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고 전했다.

액션 연기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내가 생갭다 좀 한다"고 웃었다. 이에 김태윤 감독은 "이성민의 뒤태를 보고 '잘하시겠구나'했다. 힙업이 장난이 아니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배우 김서형이 19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주'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미스터 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렸다.
동대문=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12.19/

김서형은 극중 국가정보국 민국장 역을 맡았다. 카리스마와 허당미를 동시에 갖춘 주태주(이성민)의 후배이자 상사다.

그는 "외국 영화에서 볼 법한 시나리오가 들어왔는데 누구에게도 주고 싶지 않았다. 짧고 굵은 역할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먼저 문을 두드렸다"며 "관객으로서 이런 영화를 기다렸고 내가 참여만 해도 의의가 있다고 생각해 덥썩 물었다"고 털어놨다.

극중 주태주의 동료이자 국가정보국 요원 만식 역을 맡은 배정남은 "처음 이성민이 영화 뒤풀이 장소에서 김태윤 감독을 소개해줬다. 사실 이 작품에 내가 맡을 역할이 없다고 생각해서 '동물 목소리라도 하나 주세요'했는데 대본을 주시면서 이 역할을 추천해주셨다"며 "이성민이 소개해줬기 때문에 책임감이 엄청나다. 무조건 열심히 해서 잘해보자고 생각했다. 사실 '보완관' 때는 멀리서 떨어져서 봤는데 가까이서 연기하니까 너무 좋더라. 호흡을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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