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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정해인의 걸어보고서'가 방송 회차를 거듭할수록 화제성을 높여가고 있다.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속에서 정해인은 뉴욕에 처음 방문하는 '초보 여행자'이자 '쌩초보 다큐 피디'의 어리바리한 면모를 여과 없이 드러낸다. 첫날부터 택시 승차 거부를 당하고, "아이 워너 티셔츠. 후드 말고"라며 생존 영어를 쏟아내는가 하면 '버거'의 다양한 맛을 소개하겠다는 일념 하에 앉은 자리에서 1인 4버거를 뚝딱 해치우는 열정을 뽐낸다. 또한 뉴욕의 황홀한 야경을 가족과 나누고픈 마음에 영상통화를 걸었다가 진료중인 아버지에게 '10초 컷'을 당하기도 한다. 특히 전문 예능인이 아닌 탓에 '예능적 표현'에 익숙지 않은 정해인은 화려한 형용사로 점철된 표현이 아닌 "우와", "대박", "미쳤어요" 등 현실감이 넘치는 표현력을 선보인다. 이 같은 정해인의 모습은 시청자로 하여금 '서툴지만 즐거웠던 첫 해외여행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며 공감 섞인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세 친구 정해인-은종건-임현수는 수더분하고 꾸밈없는 케미로 호응을 얻고 있다. 정해인은 친구들 앞에서 숨겨왔던 수다본능을 끄집어내며 '배우 정해인'과 확연히 구분되는 '청년 정해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실제 뉴욕에서 유학생활을 한 '뉴욕형' 은종건은 초심자 정해인-임현수의 든든한 기댈 구석이 되어주는가 하면, 은근한 장난기로 정해인과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골쥐 막둥이' 임현수는 형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엄마 미소를 짓게 만드는 순박하고 긍정적인 매력으로 '정해인의 걸어보고서'에 신선한 웃음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웃음을 선사하며 화요일 밤의 힐링 예능으로 자리잡고 있는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나날이 높아지는 화제성과 함께, 앞선 3회 방송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닐슨 코리아 기준 수도권 3.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자극의 홍수 속에서 '담백함'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정해인의 걸어보고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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