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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종합]"올해 서른, 숫자가 주는 힘있더라"…'보좌관' 이엘리야, No메이크업 열정→"잊지 못할 작품될 것"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12-11 13:13


이엘리야. 사진제공=킹콩by스타쉽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이엘리야가 JTBC 월화극 '보좌관2'를 통해 또 한번 업그레이드된 연기를 선보였다.

이엘리야는 '보좌관'에서 윤혜원 역을 맡았다. 윤혜원은 시즌1에서 보좌관 장태준(이정재)의 비서였다가 '보좌관2'에서 국회의원이 된 장태준의 보좌관이 된 인물이다. 의원실을 진두지휘하는 윤혜원의 성장과 뜨거운 열정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내 호평받았다.

이엘리야는 "너무 좋은 작품, 선배님들, 스태프들, 감독과 잘 끝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 '보좌관'이라는 작품은 정말 잊지 못할 시 한구절과 같은 작품이다.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1과 2로 나눠지면서 이엘리야는 '황후의 품격'을 마치고 거의 1년을 '보좌관'에 매달렸다. "그래도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어느 순간 헤어지려고 하니까 헤어지는게 아쉽더라고요. 촬영을 가는 느낌보다 의원실 사람들과 출근하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배우같은 느낌보다는 우리라는 생각이 컸죠. 전혀 힘들다는 생각은 안했고 지금 돌아보면 '어떻게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갔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드라마에서 이엘리야는 노메이크업으로 출연할 정도로 캐릭터에 열정을 보였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감독님과 상의 끝에 내린 결정이었죠. 사실 난 BB크림이라도 발랐는데 호흡을 맞췄던 한도경 역의 김동준 씨는 거의 화면에 점까지 다 보일정도로 노메이크업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더 화사하게 보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웃음) 사실 동준씨가 저를 많이 보살펴주는 느낌이 있었어요. 듬직하고 고마웠죠."


이엘리야. 사진제공=킹콩by스타쉽
이정재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처음에는 어려운 선배님일줄 알았는데 그렇게 편하게 배려해주는 선배님이 없더라고요. 후배들 뿐만 아니라 현장 전체를 아우르는 선배님이신 것 같아요. 신민아 선배님은 말수가 많지는 않으신데 잘 웃으세요. 좀 멋있다고 할까. 현장 분위기를 잘 잡아주시고요."

JTBC '보좌관'을 마친 배우 이엘리야는 올해 우리나이로 서른이 됐다. "사실 전에는 숫자가 주는 힘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30이라는 숫자가 뭐가 중요하냐고 생각했죠. 하지만 힘이 있더라고요. 내년에 31이라 한살로 처음 시작하는 기분이 들고 편안해지는 것 같다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이엘리야는 휴대폰, SNS메신저, 신용카드 등 현대인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부분들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고 살았다. 올해들어 처음 '사과폰'을 써봤단다. "카톡도 올해 처음 깔았어요. 그런데 카톡을 까니까 삶의 질이 달라지더라고요.(웃음) 그래도 예전 습관이 있어서 일할 때도 휴대폰을 잘 안지고 있고 잘 놔두고 다녀요. 사실 휴대폰이나 카드가 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아니거든요."


이엘리야. 사진제공=킹콩by스타쉽

'차도녀' 이미지의 그지만 실상은 좀 다르다. "책을 한 권 오래도록 느끼면서 곱씹으면서 읽는 걸 좋아하죠. 요즘에는 조정래 작가님의 '천년의 질문'을 읽고 있어요. 얼마전에는 작가님에 태어나셨다는 선암사에 다녀왔어요. 그런데 거기서 신용카드를 잃어버렸지 뭐에요. 잃어버린 것도 몰랐다가 선암사 스님이 제 카드를 찍어 보내셔서 잃어버린 걸 알았어요. 조만간 카드 찾으러 가야해요. 그 덕에 한 번 더 가보는거죠.(웃음)"

개인SNS는 2017년 '쌈, 마이웨이'를 할때 처음 만들었다. "스물네살에 데뷔를 했는데 그동안은 안만들다가 그제서야 팬들과 소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SNS도 시작하고 예능에도 도전해보고 그랬죠."

이엘리야는 '보좌관'을 마쳤지만 쉴 틈이 없다. 내년 방송 예정인 JTBC 드라마 '모범형사'도 촬영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황후의 품격'도 잘 끝내고 '보좌관'도 잘 마쳤고 지난해 촬영한 영화도 개봉하면서 바쁘게 지냈어요. 너무 좋은 작품을 만나서 안정적으로 연기할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잠깐이라도 나를 돌아볼수 있는 시간을 갖고 배우로서의 본질인 연기. 삶의 건강함을 지키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나아가고 싶어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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