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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김건모는 이번에도 '모르쇠' 입장을 고수할까.
A씨는 "빈 룸에서 김건모의 파트너 여자와 언쟁을 벌이고 있었다. 김건모가 들어와서 '시끄럽다'며 욕을 하고 머리채를 잡고 눕힌 뒤 주먹으로 때렸다. 눈 코 배를 때렸다. 막으려 해도 남자 힘이 세기 때문에 저항할 수 없었다. 맞는 순간에도 제정신이 아닌 사람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누가 문을 열고 들어와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소지품을 챙겨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진단서를 끊었지만 다음날 업주와 김건모가 신고를 하지 못하게 했다. 발설하면 안된다고 협박해서 신고할 수 없었다. 소문은 소문대로 나서 더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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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의 전 MBC 기자는 "내가 MBC 출신이라 알아봤는데 2007년 1월 10일 김건모 폭행사건으로 해당 유흥주점을 촬영했다는 기록이 있었다. 피해자는 못 만났지만 충분히 폭행사건으로 방송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A씨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A씨는 "김건모가 TV에 안 나왔으면 좋겠다. 술 먹고 이상한 괴물처럼 되는 사람이 시청자 앞에서는 그 모습을 숨기고 천진난만한 순수한 청년처럼 나와 대중이 속는 게 화가 난다. 돈은 바라지 않는다. 피해 여성분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김건모는 2016년 8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여성 B씨를 성폭행 한 의혹을 받고 있다. B씨는 9일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김건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강 변호사는 "피해자는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진정성 있는 사과와 사실 인정이다. 김건모 측에도 이러한 입장을 전달했으나 '고소할테면 해봐라'는 입장을 보여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B씨 또한 이날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아무것도 모르는 가족들이 '미운우리새끼'를 보고 즐거워한다. 나를 강간할 때 입었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TV에 나오는 걸 보는 것 자체가 고문이었다. 처음부터 돈을 바라지 않았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TV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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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측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피해자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태다. 아직 고소장을 받아보지 못했으나 변호사를 선임하고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은 형식적이라도 사과문을 발표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김건모는 그 흔한 사과 한 줄 없이 스케줄을 강행하고 있다.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다음날에는 25주년 기념 전국투어 인천 공연을 강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건모의 아내 장지연과 장인 장모까지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건모는 "심려끼쳐 죄송하다. 슬기롭게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짧은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일방적인 공연시간 단축과 레퍼토리 구성 미스로 공연 평점은 급격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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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는 앞으로도 전국투어 등 예정된 일정을 모두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장지연의 친 오빠인 배우 장희웅이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여동생과 김건모의 러브 스토리를 밝힌 부분이 편집됐을 뿐, 김건모는 전혀 타격 없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폭행 및 협박 의혹이 추가됨과 동시에 병원 진단서라는 증거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건모가 여전히 '모르쇠' 입장 굳히기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건모의 성폭행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수사를 시작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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