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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청룡여신' 조여정의 차기작 '99억의 여자'가 수목극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정서연과 이재훈은 한낮에 밀회를 즐겼고, 정서연은 이재훈에게 "나를 왜 만나냐. 유부녀에 배운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 흔해 빠진 아줌마인데"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재훈은 "내가 유부남이고 잘생기고 부자라서 만나느냐"며 되물었고 "서연씨 절대 평범하지 않다. 날 가지지 않았나. 그러면 특별한 것"이라며 목걸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러나 집은 다시 지옥이었다. 정서연은 윤희주와 별장 약속을 잡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편인 홍인표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 홍인표는 "왜 거짓말했냐. 나는 항상 용서해줬다. 우리 아이를 하늘나라에 보내고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도 용서해줬다. 당신 때문에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며 정서연에게 끝없는 고통을 줬다. 물고문에 이어 감금까지 당한 정서연을 뒤로 하고, 홍인표는 정서연의 전화를 대신 받아 멋대로 윤희주와의 별장 약속까지 잡았다.
넷이 모인 식사자리에서 술에 취한 윤희주는 정서연에게 "너 나 부럽지 않느냐. 네 속마음은 꼭꼭 감추고 겉으로 무심한 척 하는 것 얼마나 소름끼치는지 아느냐"며 정서연을 자극했다. 이에 정서연은 "넌 아무것도 모른다. 내가 얼마나 악착같이 사는지. 하지만 난 남탓은 안 한다. 그러니 너도 꼴 같지 않은 허세 부리지 말라"고 받아쳤다. 정서연은 별장에서 나와 이재훈과 밀화를 즐겼고, "재훈씨 바람피우는 것 눈치챘다. 자기 입으로 털어놨다. 상대가 나라는 것은 모른다"고 했지만, 이재훈은 "나만 조심하면 된다. 서연씨에게 피해가는 일 없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극은 긴장감 넘치게 흘러갔다. 산 속에서 대화를 나누던 두 사람이 한 남자가 죽어있는 사고현장을 목격한 것. 그 곳에서 현금다발을 함께 목격하며 극은 예상할 수 없는 길로 빠져 들었다. 이재훈은 "진짜 돈인 것 같다. 최소한 몇 십억은 되는 것 같다"며 흥분했고, 정서연은 "깨끗한 돈이 아닌 것 같다. 검은 돈 같다. 아무도 못 봤으니 우리가 챙기자. 어차피 지저분한 돈이니 우리가 챙겨도 손해 보는 사람 없다"고 말하며 돈을 훔치자고 했다.
이재훈이 "욕심부리다 인생 망치고 싶냐"고 말렸지만, 정서연은 "더 이상 망가질 것도 없다. 근데 이 돈이면 다 바꿀 수 있다. 이 돈으로 내 인생 새로 시작할 수 있다. 이건 기회다.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 절대로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야망을 드러냈다. 주저하던 이재훈은 정서연에게 "이제부터 우리는 공범"이라고 말하며 돈을 숨길 자동차를 가지러 갔다. 그 사이 정서연은 죽어가는 강태우(김강우)의 동생을 발견했다. 구급차를 부르려던 생각도 잠시, 완전범죄를 위해 죽음을 앞둔 그를 두고 도망치는 이들의 모습이 긴장감을 높였다.
1회부터 영화 같은 전개와 생생한 액션, 긴장감이 넘치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인 '99억의 여자'는 특히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쥔 조여정의 신작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믿음의 배우'답게 조여정은 '기생충' 이후 또다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SKY캐슬'로 주가를 확실하게 올린 오나라가 가세했고, 김강우와 이지훈, 정웅인이 함께해 작품의 품격을 높였다.
'99억의 여자'는 첫 방송부터 '동백꽃 필 무렵'의 첫회 시청률을 넘어서며 새로운 대작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 시청률 각각 7.2%, 8.2%를 기록하며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 '동백꽃 필 무렵'의 첫회 시청률이던 6.3%, 7.4%보다 높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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