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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블랙코미디 영화 '속물들'(신아가·이상철 감독, 영화사 고래 제작)이 디테일을 살린 미술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와 같은 캐릭터에 걸맞게 김형중의 집은 고풍스러운 앤티크 가구를 두고 있다. 널찍하게 자리를 잡은 가구들은 언뜻 휑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인물의 성격을 드러내기도 한다.
속물들의 욕망과 민낯을 그대로 시각화한 미술작품 소품도 매 순간 두 눈을 사로잡는다. 선우정은 재능에 대한 콤플렉스를 차용이라는 말로 포장하며 자신의 못난 부분을 감추려고 발버둥치고, 본인의 찌그러진 내면을 감추려는 욕망이 삶의 동력이 된 인물이다. 이러한 선우정을 표현하기 위해 재능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는 차용 작품은 물론, 온전한 민낯을 드러내는 누드화 등 작품을 선정했다.
'속물들'은 동료작가의 작품을 베끼다시피 한 작품을 '차용미술'이라는 말로 포장해서 팔아먹는 미술 작가를 중심으로 각자의 속마음을 숨긴, 뻔뻔하고 이기적인 네 남녀의 속물 같은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다. 유다인, 심희섭, 송재림, 옥자연, 그리고 유재명 등이 가세했고 신아가·이상철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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