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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조은지가 영화 '카센타'를 택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카센타'에서 그가 연기하는 순영은 서울 유학파로 고향 사천에서는 옛날부터 예쁘기로 소문이 난 인물이지만 지금은 문 닫기 일보 직전의 가난한 카센타의 안주인. 1개에 5원짜리 인형 눈알까지 붙이며 생계를 이어나가려고 노력하던 그는 어느 날 한밤중에 도로 위에 못을 뿌려 차량의 펑크를 유도하는 남편을 발견한다. 처음에는 남편을 말리지만 돈이 벌리기 시작하자 점점 죄책감을 잃고 걷잡을 수 없는 욕망의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간다.
이날 조은지는 "시나리오가 정말 좋았다. 욕망으로 인해서 캐릭터가 변해가는 과정이 끌렸다. 처음부터 시나리오가 술술 읽혔다. 시나리오를 보니까 감독님이 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감이나 느낌을 중요시 하는 편이다"며 '카센타'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욕망으로 인해 점점 변해가는 인물에 얼마나 공감을 했냐는 질문에 "사실 인물에 대한 전사(前史를) 알고 보면 이 인물이 그런 선택을 할 수도 있겠구나 이해가 가능하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그런 전사가 다 표현되지 않으니까 보시는 분들이 공감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환경적으로 보여드리려고 했다. 그 젊은 부부가 그 시골에서 전혀 꾸미지도 못하고 그렇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들이 범죄를 계획하고 욕망에 휩싸이는 것에 대한 공감을 불러오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센타'는 2009년 연출한 첫 단편 '봄날의 약속'으로 제30회 청룡영화제 단편영화부문 본선과 끌레르몽 페랑 단편 영화제 부문 경쟁에 오른 바 있는 하윤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용우, 조은지, 현봉식, 김한종, 한수연 등이 출연한다. 11월 27일 개봉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트리플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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