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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tvN 불금시리즈 '쌉니다 천리마마트'(연출 백승룡, 극본 김솔지, 기획 tvN, 스튜디오N, 제작 tvN, 12부작)에는 드라마가 끝나도 가슴에 남아 자꾸만 곱씹게 되는 대사들이 있다. 유쾌한 웃음 속에 우리의 허를 찌르는 일침과 한번쯤 새겨듣게 되는 조언,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야기가 '쌉니다 천리마마트'를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명언 세 가지를 꼽아봤다.
#2. 시간이 흐르면 늙지 않는 사람도 없다.
동네 경로당에서 카트부가 공연을 벌이고 돌아오는 길, 빠야족은 "너네 나라 잘 먹고 잘 산다. 근데 왜 애들이랑 노인을 방치하는 거냐"라고 물었다. 하지만 모두가 꿀 먹은 벙어리가 된 듯 아무 답도 할 수 없었다. 사회가 빠르게 발전해서 각박해지고 여유도 없어져서 그렇다고 변명하는 문석구에게 "귀찮은 건 아니고?"라며 정곡을 찌른 삐엘레꾸(최광제). 정복동은 "우리 모두 한 때는 아이였고, 시간이 흐르면 늙지 않는 사람도 없는데, 우리 사회가 그런 부분들을 잊고 있어"라며 반성했다. 이는 "배고프고 힘들었던 시절 이 사회의 주춧돌" 역할을 했던 노인들을 홀대하고 외면하는 지금의 현실을 돌아보게 했다. 서로 이해하고 함께 살려는 노력을 바쁘다는 이유로 귀찮아한 건 아닌지,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건 아닌지 다시 한 번 주변을 돌아보게 만든 빠야족의 일침이었다.
DM그룹 부사장이자 김회장의 손자인 김갑(이규현)이 아무 계획도 없이 '갑떡볶이' 사업을 무분별하게 벌여놓은 탓에 막대한 손실을 입을 위기에 처한 DM그룹과 천리마마트. 그러나 문석구는 획기적인 체인점 아이디어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대기업과 소상공인의 상생까지 이뤄냈다. 이에 정복동은 김회장을 찾아가 "대마그룹에는 성실하고 유능한 인재가 많습니다. 기회는 이런 사람들에게 주어져야 합니다"라고 직언했다. 김갑은 능력도 없고 의지도 부족하지만 단지 회장의 손자라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회사 비용과 인력을 지원받는 기회를 누려왔다. 정복동은 천리마마트 직원들처럼, 어떻게 해서든 마트를 일으켜 세우고자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들이 주어져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진짜 능력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그 속뜻에 시청자들도 깊이 공감한 순간이었다.
'쌉니다 천리마마트' 매주 금요일 밤 11시 tvN 방송.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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